설봉의 사신은 좀 특이한 무협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할수 있었다.
사신아란 작품은 내가 본 얼마 안되는 무협작품중의 하나이다. 내가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든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다. 게다가 그 중 순수 판타지 물도 있고해서 실제 무협을 본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내가 무협이랑 세계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또 하나의 다른 세계가 형성된다는 것이었다. 현실 속에서 얘기한다면 전혀 말도 안된다고 할만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세계가 나는 좋았다.
하지만 많은 무협을 보았지만 대체로 내용은 쉽게 볼수 있었다. 대충 주인공의 성장과 그저 나쁜 적들을 물리친다는 것. 물론 내가 많은 무협을 보지 못한 관계로 이것과는 다른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다룬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본 것들 중 사신은 특출나게 다른 것이었다. 다른 책과는 다른 주인공의 위치가 그렇고 특히 이야기 전개가 그러했다. 그저 단순하게 선이나 악을 다루는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 였다. 항상 무협에는 결과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내용이 최종적으로 등장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좀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사신이란 책 속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내가 볼때 사신은 많은 내용은 12권으로 압축 한것 같다. 각 1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는 너무 많고 방대해서 1권은 한번 처음읽어 본다면 어떤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책들이 1권마다 이야기를 별로 실지 않고 끌었다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사신은 다른 책들보다 더 간결했던 것 같다. 스토리 전개가 빠르면서 깔끔했고 항상 생각을 뒤엎는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내가 사신을 더욱 재미 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성이 더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왠지 다른 무협같이 과장된 무(武)의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랬다. 내용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다른 책 처럼 혼자서 수백을 상대한다거나 아니면 물을 딛고 경공을 펼친다거나 하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내용은 처음에는 좀 실망감으로 느껴졌었다. 다른 무협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무위나 화려한 대결등의 영향 인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시 생각 하면은 더 사실감 있어서 더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으며 아슬아슬한 긴박감과 긴장감도 느낄수 있었다.
12권을 읽으면서 항상 다음내용이 기대되고 예측불허의 상황전개가 나타나 있었기에 이상하게도 다시 읽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조금은 획일적인 듯한(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무협 속에서 사신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무협의 소재가 좀 광범위 하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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