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진산
작품명 : 사천당문, 결전전야
출판사 :
아주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군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들을 보고 있자니 흥취가 절로 일어나서 말이지요. 사설은 이 정도로 하고 감상들어갑니다.(감상을 빙자한 추천입니다^^)
중학교 시절 김용의 '영웅문'이후에 온갖 장르문학에 심취하던 당시에 SF의 아이작 아시모프(구하기가 어려웠어요. 파운데이션은 재출간됐나요?)나 추리의 아가사 크리스티의 글들은 항상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들이 되어있었다. 물론 당시에도 지금에도 전집을 다 읽어내지는 못했지만 될 수 있는 한 읽었고 지금은 시들해진 장르문학 읽기지만 무협에서 그럴만한 취급을 받는 사람이 나에게는 두 명이 있다. 근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부부다. 바로 좌백과 진산이다.
숱한 명작이 있지만 굳이 꼽는다면 좌백의 '혈기린외전'과 진산의 '사천당문','결전전야'이다. 그 중 내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른다면 진산의 작품이라고 하겠다. 비록 이제는 글쓰시는 것도 쉬고 계시지만(쉬는 거라고 생각중이다.) 좌백의 작품이 '협'이라면 진산의 작품은 '정'이라고 생각한다. 강호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없을 리가 없다. 그것이 내 맘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소 주류적이지 않았던 듯하기도 하고 장편이라는 틀에는 다소 맞지 않았던가 싶기도 하지만(단편 강력추천-'백결검객',사군자 연작시리즈['고기만두','웃는매화','날으는칼'])그래도 진산은 자신의 무협적인 글쓰기를 후회없이 쓰지 않았나싶다.그리고 그 결정이 '사천당문','결전전야'라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한 통찰과 애착 그리고 '정'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칠대독과 칠대암기로 보는 사람의 모습들과 '심독'과 '인혼'에서 나타나는 비유는 내 감정을 조여드게 만들었다. 그래서 무협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이 소설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보태기- 묵란의 이야기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듯하여 맘이 아픕니다. 더불어 진산님에게 무협이라는 글의 마지막은 '결전전야'지만 무협에 대한 글의 마지막은 '날으는칼'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순히 시기적인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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