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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 꼼지락
작성
07.03.02 22:51
조회
1,629

제목 : 캐논 나이프

출판사 : 서울 북스

작가  : 이영석

혈리표를 쓴 작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집었다. 1권을 읽으면서 실망을 할 뻔했다. 흔하디 흔한 퓨전판타지인 것에 더해 이계로 넘어간다는 설정. 수많은 이계깽판물이 설치는 장르시장에서 또 집어던질 책이 나왔구나 여겼다. 그래서 화가 났었다. 이 작가도 이런 글을 쓰다니!

하지만, 실망은 너무 빨랐다는 걸 바로 실감했다. 치밀한 설정과 구성, 꽉 짜여진 스토리, 숨 막히는 전개, 카리스마로 뭉쳐진 주인공의 행보.

이야기는 이렇다. 한국에서 유전이 발견되고, 일본에선 국가 흥망의 명운이 달린 지진이 일어나고, 그 와중에 한국의 유전을 차지하기 위해 자위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치밀하게 세워진 계획하에 핵가방 등으로 한국을 공격하는 순간, 핵폭발의 뒤에 세상을 덮친 정체모를 빛.

이계깽판물의 설정이 아니었다. 한국과 일본만이 판타지라는,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넘어 간다는 설정. 그 설정이 기가 막혔다. 일면 흔한 것 같으면서도 독특한 설정. 거울의 앞면과 뒷면으로 비유된 세상. 그 거울이 깨어져 우주의 균형이 무너졌지만, 다시 복원되려는 힘에 의해 깨진 세상이 맞추어진다. 그러나 그 한조각인 한국과 일본. 그 거울의 한 조각은 뒤집어진 채로 맞추어진 것이다. 판타지세상으로.

책의 내용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여타의 책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이 글이 성공 할 수 있을까? 저급화로 고착화되어 가는 장르시장에서 호응을 받을 것인가?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몇몇 다른 작품들처럼 소수만의 찬사를 받을 것인가?

감히 말하건대 이 작품 캐논나이프는 시장성과 작품성을 다 갖췄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장르시장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면들이 분명히 있다. 단순명료함의 장르시장에 젖어든 독자들이라면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겠다. 하지만 이글은 재밌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이글의 끝이 어떻게 될지....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지켜보겠다.

기다리던 4권 출간이 엊그제 되었답니다. 빨리 만나야지!!!

문피아의 독자들도 찾아 보시길....^^ 후회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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