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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六道熱火
작성
07.03.05 09:54
조회
2,287

작가명 : 써드

작품명 : 황금충

출판사 : ROK

한 소년의 생존, 그리고 그 소년이 속한 문파의 생존.

황금충의 내용을 대략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생존' 이라는 소재 자체는 그렇게 특이한 소재는 아니다. 이계진입물의 초반에는 주인공의 생존을 주 내용으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살수관련 무협내용에서도 상대방의 추적과 그것을 회피하여 주인공 일행의 생존을 도모하는 내용은 찾아보기에 그리 드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황금충의 주인공이 생존을 위한 노력은 위의 것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황금충의 시작은 버려진 아이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보통 나오는 전개와는 달리 주인공은 홀아비 신세인 초절정 무공고수를 앙아버지로 두는 초절정 기연을 가질 수 없으며, 맘씨 좋은 농부 부부들에 의해서 거두어지고 행복한 어린 시절 삶을 사는-무협소설에서는 어느 정도 일상다반사라고도 볼 수 있는-그러한 운도 얻을 수 없다. 어릴때부터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물론 이것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스스로 살아왔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삶을 주인공은 거쳐 왔고, 그 결과로서 얻은 이름이 견유아(犬乳兒 : 개 젖을 먹고 큰 아이) 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 선택된 주된 무기가 '의술' 이라는 것과, 그 의술이란 소재를 일반 무협에 나오는 의술과 약간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보통 일반 무협에서 의술이라는 소재는 어떠한 초절정 고수들중 한명의 특징을 보여하기 위해 사용한다거나, 아니면 주인공 개인의 특기로 나타내고 이를 무리의 상승으로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황금충에서는 의술을 견유아와 견유아가 속한 태을선의문(이름으로 예측할 수 있겠지만, 의술을 기반으로 하는 집단이다.)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의술이라는 소재를 등장시켰다. 물론 태을선의문은 순수하게 의술만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 강호에서 기반을 둔 집단답게 무 또한 숭상하지만, 기존 구대문파와 큰 세력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하여 의술을 그 주요 수단으로 한다. 무공은 타 문파의 직접적인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최후 수단에 가깝다. 태을선의문과 견유아의 생존을 연관시키기 위해 전개시킨 내용 - 견유아의 사고관이 단지 스스로나 주변 형제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사고관으로부터 벗어나 태을선의문의 생존과 문도들의 생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지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재밌다.

또한 재밌는 것은, 보통 집단의 생존을 그 주 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때 주인공이 특정 세력에서 주요 위치가 될 때까지만 그 집단 내부의 인물들과 주인공 사이의 갈등이 대두되고, 이후에는 외부 세력과 주인공이 속한 집단 사이의 갈등만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황금충에서는 견유아가 태을선의문이란 집단 내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이후에도 견유아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이야기의 주 내용을 차지하는 암시를 준다는 것이다. (책의 분량상 아직 이 내용을 다룰 정도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 같다.) 또한 보통 무협 소설에서는 후인 문도들의 양성은 어떠한 문파가 안정권에 다다른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서술하지만 황금충에서는 후인 문도들의 양성 또한 태을선의문의 생존의 한 중요한 축으로 다루어 주고 있는 점도 작가가 이야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점인 듯 하다.

황금충, 최근 나오는 일률적 내용의 무협 소설과는 다른 방향의 이야기인 듯 하고 또한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되는 무협 소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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