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니시오 이신
작품명 : 헛소리 시리즈 2 -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인간실격 제로자키 히토시키)
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노벨
'젖은 까마귀 깃' 섬에서 일어난 밀실살인사건으로부터 2주일. 교토로 돌아온 '헛소리꾼' 이짱은 교토 사립 로쿠메이칸 대학에 다니기 시작한다.
그 시기, 교토는 '되살아난 잭 더 리퍼'라는 소문을 가진 연쇄토막살인귀로 도시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어느 날, 이짱과 같은 과에 다니는 아오이이 미코코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 토모에의 생일이라며 이짱과 과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파티를 연다. 하지만 생일파티 다음날, 토모에가 목 졸린 사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과 친구들의 죽음! 게다가 모두 목이 졸려 죽은 사채로 발견되면서 이짱은 또다시 연쇄살인사건에 말려든다.
그때, 이짱 앞에 연쇄토막살인귀 '인간실격 제로자키 히토시키'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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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다이제스트부터 무척 두서가 없군요. 과연 헛소리 시리즈.
총 7부작으로 이루어진 니시오 이신의 신신본격(무슨 단어야 이건) 추리 라이트노벨 '헛소리 시리즈' 중, 가장 평가가 좋다는 2권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입니다.
1권 '잘린머리 싸이클'과 같이 구입했지만, 1권에서 상당히 실망한 터라 이제야 읽게 되었군요. 1권은 쿠나기사 토모가 귀여웠다는 것 말고는 이제 딱히 생각나는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감상은...
☆★☆승리의 아이카와 준☆★☆
1권 에필로그 부분에서 잠시 출연하셨던 붉은색의 인류 최강! 1권의 단순 폭력녀에서 2권에서는 정말 멋진 누님 캐릭터로 진화했습니다! 오오!
각설하고.
1권에서 이 시리즈를 즐기는 방법(서뿔리 진상을 파악하려 헛된 노력을 하지 말것,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에 집중할 것, 이것은 추리소설이 아니라 라이트노벨이다! 라는 것)을 어느정도 터득했고, 글 자체도 상당히 재밌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도무지 뭘 헛소리라고 하는지조차 모르겠던 1권과 달리, 주인공의 헛소리와 행태 또한 Key사 게임의 주인공들이 연상될 정도로 즐겁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 책은 추리 소설이 아니예요. 도무지 감정 행태를 추측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난무하기에 사건의 의도와 진행을 종잡을수가 없고, 너무나 만화같아 그냥 별 생각 없이 넘겨버렸던 복선을 후반에 가서야 떡하니 '이거 중요했다'라고 알려주는 격의 내용이라던가, 독자에게조차 거짓말을 하는 서술자라던가, 이래서야 '독자의 추측'이 개입할 여지가 없으니 진상이 들어나도 해결의 카타르시스 같은건 없지요.
다만, 1권과 마찬가지로 진상이 던져주는 '충격'은 있습니다. 그냥 머리 쓰지 않고 장면 장면을 편하게 즐기며 결말을 읽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게 좋은 편. 1권보다는 장면장면의 개그같은 것도 많고 해서 그걸 견디는건 쉬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앞뒤없는 끊임없는 언급과 자조는 이번권에도 가득 가득 들어있습니다. 특히, 제로자키와의 대화부분은 정말 헛소리 투성이. 이 소설에서 의미 있는 문장을 찾는다면 두깨가 반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럭저럭 만족했기에 3권 '목메다는 하이스쿨'도 읽어 볼 계획이지만(무려 아이카와 누님의 전투씬이 등장한다고 하니까!), 양장본이라 가격이 꽤나 비싸군요. 두깨는 다른 권의 반 주제에. 고로, 언제 읽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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