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8
출판사 : 드림북스
* 미리니름 있습니다 *
* 개인적인 감상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챙겨보던 작품 중 오랜만에 완결작이 나왔다. 아주 예전에 '마신은 8권 예정'이라는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데, 김강현님께서 원하는 대로 써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인기 없어서 조기종결 되지도 않고, 인기 있다고 더 끌지도 않고, 정해놓은 플롯에 따라 마무리 지을 때를 선택하였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음양고 부분은 역시 마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상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먼치킨. 혈마자와 천기자는 역시 혈연이나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당연?) 비록 포스는 바닥을 기었지만 약간 불쌍하단 생각도 든다. 솔직히 천기자가 생전에 무림을 사랑해봐야 얼마나 사랑했다고... 나같으면 주도권을 쥔 순간부터 내 멋대로 재미나게 잘 살았을 거다. 그 능력이면 한세상 다시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았을까. 복수는 허무한 거야, 혈마자.
마무리가 나쁘진 않은데, 갑자기 이계로 넘어가서 백년 동안 주유하다가 온 부분은 좀 아쉽다.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마음 속에 남아있던 한가닥 의혹도 풀어내고, 약간의 퓨전삘도 풍기고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리한 전개가 아니었을까. 한 1년 있다가 돌아왔더니 사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더라 정도가 적당했을 거다.
이계로 넘어가기 전엔 두 세계간 시간의 흐름이 다름을 몰랐던 단형우 일행.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백년간이나 아무 연락 없이 이세계를 종횡하다가 돌아온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나만 그런가? 나라면 미녀 세명 남겨두고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 만약 시간의 흐름이 같았다면 그들이 돌아왔을 때는 친인들의 뼈다귀만이 반겨줬을 것이다.
단형우의 일행들 역시 무림쪽의 생활과 가족이 있거늘 백년간 아무 불만도 없었을까. 나라면 한달도 안되서 돌아가자고 졸랐을 것 같은데. 최악의 경우로 만약 시간의 흐름이 지금 설정과 반대라면 무림으로 돌아왔을 때는 1만년(100년 X 100)이 흐른 뒤였을 수도 있다. 인류 멸망 후에 돌아왔겠군...
뭐 그런 부분이 맘에 안들기는 했지만, '눕는다'는 행동을 상징적으로 사용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결말은 괜찮았다. 비록 그 결정적인 계기가 세 여인들이 아니라 100년의 세월이었다는 점은 아쉽지만서도. 여튼 완결 경축하는 바이고, 다음 작품 천신天神에서도 힘내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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