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향공열전
출판사 : ?
"어차피"소설이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을 수는 없고...
조진행 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 자유로움에 빠집니다. 이건, 스토리보다도, 주인공보다도, 작가가 던지는 자유로움의 도에 빠진다고 할까요? 이런 소설이 읽힌다는 것만으로도 작가분의 재능이 남다르다고나 할까요?
마치 무협지로 자신의 깨닭음을 갈파하는, 이나부중 탁구부의 마에노를 빌려 자신의 개성을 독자에게 강매하는 모씨처럼 느껴지는 작가분입니다.^^
본인의 경우는 조진행님의 소설속의 주인공이나 복잡한 복선들이 아니라, 작가의 기묘한 사상과 툭툭 던지는 말에 희열을 느끼는 편이라... 죽으가며 "어차리"사람은 죽는다고 웃기며 죽는 고승이나, 주변 친인들이 모두 죽어나가도 복수보다는, "천지의 도는 불인하다"며 자유로이 성가장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말에서나, "내가 깨달았다면 깨달은 것이지, 부처도 죽는 순간 깨달았다는 확신이 없었을 것"이라며 피식거리는 대화에서 뻑 빠집니다.
케릭터를 만나면 케릭터를 죽이고, 스토리를 만나면 스토리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오직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로소이다.^^
"어차피"무협소설인데, "어차리"볼 독자는 본다고 작가분은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지?
맞습니다. 열혈한 조진행교도가 여기 한명 있습니다. 그 자유로움이 된서리를 맞을지라도, 한 명의 독자가 성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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