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재윤
작품명 : 동천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조재윤의 소설 동천은 환상 무협이다.
환상 무협, 말 그대로 환상+무협이다.
간혹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텍본을 읽고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동천 텍본은 조재윤 작가가 연재하던 내용만 들어 있기 때문, 정작 중요한 조정인이나 미화선요는
언급되지 않으니 상황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제발 소설을 빌려서 읽던지 사서 읽어라.
동천에는 긴박함도 없고, 딱히 자극적인 것도 없다. 그저 동화 읽듯
편하게 술술 읽히는게 동천이다.
동천이 왜 재밌는가? 그것은 읽다 보면 스스로 알게 된다.
동천은 읽다보면 어느샌가 중독되고 마는 희대의 수작이다.
1권부터 재미를 찾으려고 하지 마라, 적응하려고 애쓰지도 마라.
그저 읽다보면 어느샌가 동천의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
물론 더럽다, 유치하다, 욕설이 심하다 등등의 이유로
1권부터 손을 놓는 사람이 상당한 걸로 알고 있다.
특히 1부는 어린애들이 쥐 잡는 걸로 몇 권을 때우니 동천을 처음 접한 독자에게는 짜증이 날만도 하다.
하지만 그게 동천의 매력인 것을 아는가,
타 무협소설처럼 마도 천하, 천하제일인, 이계진입...
이런 유치한 내용은 동천에 없다. 그냥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
동천의 하루 생활, 간략하게 말하자면 시트콤 무협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동천의 설정은 방대하다.
그 만만치 않은 권수와 수많은 복선, 여러 조연들의 사건.
아마 다음 세기에 동천같은 소설이 또 나올지는 미지수다.
내가 가장 말하고 싶은 건 1권에서 손을 놓았거나
아예 손을 대지 않았던 사람들, 한번 읽어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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