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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

작성자
Lv.1 천미유
작성
09.03.11 20:39
조회
3,526

작가명 : 박수균

작품명 :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

출판사 : 판미동

무협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에게 무협 소설이란, 한 때, 쪼금 무협이라는 소설 장르에 관심이 있을 때, 무협 소설을 적어볼까, 자료를 둘러보고 수집하던 중 그 너무나도 방대하고 이해불능인 자료들에 질려 무협 소설에 더욱더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도저히 내 머리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자료들이자, 그 자료가 저에게 호기심이 동하고, 또 재미있는 자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런고로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무협이라면 묵향과 학사검전 정도이네요. 그 뒤로는 그다지 무협 소설은 저와 상관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이해하지 않아도 무협 소설을 볼 수 있기는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된 계기는 무협 소설 같은 허구가 아니라 또, 그냥 무림고수도 아니고 제목이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였기 때문에 호기심이 더욱 동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가 제목인데 허구를 적어 놓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끝까지 읽어본 견해로서 진짜 허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무협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액션 그 자체는 좋아하는 내 성미가 한 몫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무협 영화들도 그것이 무협이 아니라, 액션이기에 한 때는 즐겨 봤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은 볼만하고 재미있다, 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면 갈수록 시들시들해지더니 결국에는 읽던 책이니까 마저 읽자는 의무감으로 이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평소에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접해 볼 수 없는 무술인들, 그것도 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들과 삶이 이 책에는 묻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점만큼은 신선하기도 하고, 또 색다른 무엇인가, 외계의 세계와 조우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무술의 문외한 이자, 무협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저로서는 이 책을 끝까지,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문외한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섬세한 친절함이 이 책에는 없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것이 글이라는 한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책 자체가 무술을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출판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책이 적어도 저에게는 무협소설보다는 더욱더 흥미진진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는 현실에 존재하는 다종다양한 무술들이 온전한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친전하게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극권, 초기태권도, 대동류 유술, 거합도, 극진 가라테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태극권은 정말 건강에 좋은 무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무술을 단순히 치고 박고 싸우는 것에서 벗어나 태극권처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또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심도 느낄 수 있어 좋기도 하였습니다.

무술은 대부분, 전반적으로 무엇인가가, 치고 박고 싸우는 것에서 떠나 무엇인가 심오한 것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 보다는 나는 치고 박고 몸으로 때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같은 무술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지만 실전을 더욱 더 중시하는 대동류 유술이나 극진 가라테가 더욱 더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또 극진 가라테는 부산 쪽에 도장이 있다고 하니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동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무술 하나만 보더라도 선조의 지혜를 엿 볼 수 있습니다. 무술이라는 것 자체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절로 진화된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땀과 노력으로 더욱 더 반전해오고, 또 우리나라의 태권도처럼 세계 널리 방방곡곡 살아 숨쉬고 있는 무술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참으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술은 심신의 조화이기에 어느 것 하나 치우치지 않고 수련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나도 꼭 무술 하나쯤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럼 이만…….


Comment ' 7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9.03.12 01:00
    No. 1

    예전에 kbs인간극장이었나..
    아무튼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에서 "무림고수를 찾아서"라는 방송이 나왔었죠. 제 기억으로는 1~5편까지 1부로 나왔고, 아주 나중에 2부가 나온걸로 기억되는데..
    택견, 극진가라데, 태권도, 팔권도 등등.. 우리나라에 있는 고수 찾아가서 대련도 하고 그들의 무술도 보고... 나름 잼있었던 기억이..

    제목을 보니 문득 그 방송이 생각나서..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비철금속
    작성일
    09.03.12 03:05
    No. 2

    실전 능력이 떨어지거나 전무한 것은 무술이라고 보기에는 스포츠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하늘가득별
    작성일
    09.03.12 17:12
    No. 3

    저도 kbs 인간극장에서 한 무림고수를 찾아서의 몇가지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오대산인가 어딘가에서 농사지으시는 북밖태견인가(태견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죠 일제시대 놈들이 없애서 그렇지 각 마을별로도 다르게 이름이 붙었을정도니 ㄷㄷ)
    그분이 우엉인가를 따면서 이 채소를 따는 손짓도 무술이라고 하더군요
    그분이 거기 찾아간 분하고 겨루기할때 찾아간분이 태권도 유단자셨는데 그 디딤발을 밟고 날아서 등 밟았더랬죠
    그게 뭔기술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등말고 뒤통수 밟았으면 그냥 사망 ㄷㄷㄷ
    또 한가지 기억은 2부였던가
    유술쪽에 유명한(고수를 찾아서니 당연히 유명하것죠...) 관장인가하는 분하고 대련했는데... 부관장하고 시범보여줄때는 손한번 꺽으니 부관장(아들)이 그냥 죽어나던데 가신분하고 대련하니 이건 뭐... 그냥 쑈였다는게 들통
    결국 가신분(극진가라데) 숙소에 부관장(아들)이 찾아와서 이렇쿵 저렇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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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9.03.12 18:56
    No. 4

    하늘가득// 그 가라데하던 사람이 김재영씨였죠. 스피릿MC 대회에 나가서 데니스강선수에게 주먹 몇방에 패하고.. 고개를 절래 내저으며 '주먹이 안보였어요' 라고 인터뷰했었습니다.
    인간극장에 나왔던 재야 은거고수들의 무술실력은, 사실 스피릿mc같은 2류대회에서도 예선통과가 쉽지 않을것입니다.
    무술이 현대에 와서는 타인을 꺾거나 죽이는게 아닌, 스포츠화된 운동과 심신수양으로 그 목적이 바뀌었죠. 은거고수들도 실전이 아닌, 심신수양이 목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9.03.12 20:48
    No. 5

    아 그 등밟고 넘어 가던건 저도 생각나네요.
    참 멋있었던 ㅎㅎ
    거기서도 나오죠. 실전에선 역시 극진가라데와 무에타이가 쎄더군요.
    성균관대였나..거기 택견고수(교수였던듯)분은 필살기라며 보여주던게
    어찌나웃기던지.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하늘가득별
    작성일
    09.03.12 22:33
    No. 6

    Dainz/ 으응 하긴 그분들은 심신수양을 위해 무술을 익히고 있는건데 보는 사람이 강하네 약하네 인거군요
    구어체고수/ 아 갑자기 기억이 나서 저도 한참 웃었네요 ㅎㅎ
    압권은 그 팔꿈치질? 인가 하는 필살기를 하시면서 땀을 뻘뻘 그리곤 뒤돌아서 뒷짐을 지으신... 위트있으신 분이에요 그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올드루키
    작성일
    09.03.12 23:08
    No. 7

    무술가와 무도가를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고수란 한방에 사람을 쓰러뜨리고 강력한 힘을 기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무도를 수련하고 수양하여 인간적인 완성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키 2미터 체중 100키로의 복싱 한달 수련한 거인에게 패했다고 해서 고수가 아니라, 사기꾼이라고 폄하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무술이 아닌, 무도를 수련하여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무술가와 무도가는 분명히 차이를 둬야 할 겁니다.


    사설이지만, 김재영씨는 데니스 강에겐 세번이나 패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시고, 요즘 승승장구 하시더군요. 좀 더 큰 무대에서 좀 더 성공하길 기원할 뿐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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