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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 Allegret..
작성
09.11.01 19:17
조회
3,953

작가명 : 조철산

작품명 : 오뢰신기

출판사 : 시공사

필자는 원래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언제인가 디시인사이드 무협갤러리에서 천룡팔부의 주인공이 세명 등장하는 구성이 허술하며 차라리 기본 구성에 충실한 파산검이 낫다, 는 식의 의견이 제기되어 이에 찬성하는이들과 반대하는 이들로 나뉘어져 한창 무협갤을 뜨겁게 달군적이있었다. 그 과정에서 사실 무협갤에서 인지도가 그닥이던 조철산이 재조명되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이미 파산검을 읽은적 잇어 그에 흥미를 느끼고 있던 나는 작가 조철산의 첫작 오뢰신기에 손을 뻗게 되었다.

초반, 필자는 오뢰신기라는 제목과 주인공이 폭약이나 기관등을 다루길래 제목대로

오뢰신기라는 총포를 제작해서 비적유성탄에 나오는 뇌적 비성탄 마냥 무림고수들을 상대하는것이 주내용이 될거라 생각햇다.

하지만 의외로 일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총포로 누구를 상대하는일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무공을 익히게된다.

그렇다고 해서 상왕진우몽에서 글의 촛점이 진우몽의 장사가 아닌 권법을 익히는것과 무공상승레 맞춰서 있어 권왕 진우몽이라

고 비꼬아지는것처럼 작가가 주인공의 본질을 훼손시킨건 아니다

주인공이 결사에 의해 폭약이 터져 형이 죽은 사건떄문에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겨서 총포를 잘사용안한다는 것으로 설득력을 부여해 어색하지않앗다.

게다가 나중에 끝에가서 정법에 의해 트라우마가 사라진뒤엔 총포를 사용하기도 하고 말이지.

무엇보다 글의 촛점이 요새 나오는 여타다른 무협과는다르게 주인공이 아닌 스토리진행 자체에 맞춰져잇다.

그래서 작가가 오뢰신기, 라는 제목과 주인공에 어울리지 않는 진행을 보여줫단 생각은 들지않앗다.

배경은 명말기, 임진왜란후 광해군이 즉위하고 일본은 혼란하던 그 시기이다.

소위말하는 리얼계 무협인데 고증도 잘 되잇고 역사왜곡같은것도 없어 이런계열 작품중에는 꼽을만하다 생각한다.

특히나 무공역시 실제하는 무술이고 태극권의 전승자같은 경우는실제 있었던 태극권의 전승자가 등장해 더욱 리얼리티가 넘쳤다.

전체적으로 오뢰신기는 기본이 탄탄한 무협이다.

고뇌하는 주인공이 잇고 각각 개성잇고 살아잇는 주변인물들이 잇으면

강호에는 암류가 흐른다.

사실 이 기본적, 이란게 말이 쉬워 기본적이지 이 기본적 이란것들을 다 갖추기는 쉽지가않다

등장인물은 개성이잇고 그 성격에 걸맞는 행동을하여 살아잇는 인물이 되어야 하고

문체는 가독성이 잇어서 거스리지 않아야하고 문장이 너무 짧거나 너무 길어도 안된다.

또 사건이 주인공을 위해서, 또는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 억지로 끼워맞추는게 아니라  개연성이 잇어

설득력잇고 그럴듯하게 흘러가야한다.

이러한 것들을 다 만족시키는 작품이란것은 찾아보기 어려운데 (특히나 장르시장진입이 쉬워진 오늘날엔)

나는 조철산의 오뢰신기가 이것들을 다 만족시키는 작품중의 하나 라고 감히 말하겟다.

다만 약간 아쉬운점은 주인공이 너무 빠르게 무공이 높아졋다는점

( 뭐 소림최고수인 정법에게 사사받고 주인공 보정까지 고려하면 용납할수잇는 수준이긴하지만 )

그리고 러브라인 방면으로 너무 쉽게 풀렷다는점이 내 취향으론 아주 조금 아쉽다

끝으로 나는 오뢰신기를 읽은후 이 오뢰신기라는 제목에 대해 생각을 해봣다.

사실 작중에서 오뢰신기는 끝부분에서 한번만 등장한다. 하물며 이 오뢰신기는 주인공이 제작한 것도 아니다.

물론 등장해서 적의 수좌를 죽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긴 하지만 제목이 되기엔 부족한점이 많다고 할수잇다.

더욱이 주인공이 제작한것도 아닌 이 오뢰신기를 작가는 왜 제목으로 정한것일까.

마지막 전투씬에서 장풍을 자유자제로 사용하는

천하제일이라 불려도 전혀 문제없을 정도의 엄청난 절정고수인 수좌는

어이없게도  오뢰신기 발포 한번에 죽는다.

어찌보면 허무하고 황당하기 까지한 이 장면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엇던 걸까.

이에대해 필자는 이렇게 추측을 해보았다.

작품 초반에 보면 진원청이 유비(맞나?)에게 언젠가는 화포가 전쟁의 전면에 나서 고수들이 의미가없어질것일

말하는 대목이 잇다. 그리고 실제로 천하제일의 고수인 수좌는 오뢰신기 한방에 죽게된다.

그리고 작품 중간 중간에 보면 작중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역사가들이 기록한것같은 부분이 나온다.

이 게다가 이 부분은 정리되기를 실제 역사서에 나오는것 처럼 무공과 오파일방등의 용어가 난무하는것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으로 적여있다. 이에 대해 작중에선 관료들과 무림의 반목을 이유로 들어 설득력을 더하기 까지한다.

백여년전 소림이 녹림십팔채를 무너뜨린 대사건을 그저    [ 승병들이 모여 비적들을 패퇴시켯다 ]라는식으로

짧고 무림의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않는식으로 기록 되어지는식이다.

나는 이러한 모습들이 작가가 오뢰신기를 제목으로 정한 것과 관련잇다 추측해본다.

마지막에 천하의 고수는 발달된 과학에 의해 죽는다.

결국 진원청의 말대로 문물이 무공을 뛰어넘은 것이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과학이 발달할 수록 애써 공들여

무공을 익히려는 이는 없어질것이다.

그리고 수좌가 죽은 홍련회와 무림맹의 마지막 전쟁마저도 역사엔 짤막하게 기록되어 무림의 존재, 무공의 존재는 찾을수없다.

현재의 실존하는 역사서와 닮아잇다. 이런점들이 이 작품을 더욱 리얼하게 만들어 준다, 실제로 잇던것처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무림은 실존햇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은것 일지도 모른다.

무공은 실제햇으나 과학의 발전에 의해 사라졋고 또한 무협의 독자들이 읽고있는 소설은 어쩌면 환상이 아닌 실제 잇을법한 일일

지도 모른다 말하는것일수도 잇다.

작가는  그래서 오뢰신기, 무공을 무의미 하게 만들고 꿈꾸던 독자를 강제로 현실로 되돌린이 신기(神機)를

제목으로 한것은 아닐까.

하긴, 혹시아나? 어쩌면 무공이 실제햇을지도 모르는일이다. 만분지 일이나마 그런일이 잇엇을지도 모른다.

그런 가능성을 제시한 오뢰신기는 필자를 더욱더 무협에 대한 꿈에 부풀게햇다.

내 무협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게한 이 글은 무공이 실제로 존재했든 안했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딱히 정리를 하지 않아 너무 두서가 없이 주저리주저리 써놧네요;;

맞춤법도 신경안썻고;;

편의를위해 존댓말 생략했으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6 고아
    작성일
    09.11.01 19:34
    No. 1

    오뢰신기... 멋지죠.
    지금 머리 속에는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아직도 장면 하나하나가 스치는 기분입니다.
    한데,
    비영문은 대체 언제쯤 나올런지...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갑남
    작성일
    09.11.01 23:55
    No. 2

    글 잘 읽었습니다.
    오뢰신기라는 책을 한번 일독하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에 네타나 스포에 대해 언급하셨으면
    더욱 친절한 글이 되었을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09.11.02 02:29
    No. 3

    오늘 처음 느낀건데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감상글이 길면 읽다가 포기하게 되네요. 저도 다음에 감상글쓰게 되면 적당한 분량으로 써야 되겠다는걸 배웠네요.

    아무튼 오뢰신기 생각나는건 단 한가지! [재밌게 읽었다]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9.11.02 18:14
    No. 4

    좋은 감상글이긴 하지만
    스포일러 자제요.(최소한 제목 옆에 네타 표시라도)
    그리고 맞춤법에도 신경 좀 써주셨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휴우
    작성일
    09.11.05 15:47
    No. 5

    작가도 아니고 개인적인 감상문을 쓰는데 맞춤법이야 틀릴 수 도
    있을텐데..윗분 너무 빡빡하게 따지시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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