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서야 발해의 혼을 다 읽을 수 있었다.
고! 무림에 들어와서부터 '발해의 혼'이 그렇게 유명한
작품임을 알았지만 그리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내가 발해의 혼을 읽게 된 연유는 별게 아니다.
新무협이라고들 하는 최근 무협들에게 어딘지 모르게
식상함을 느끼고 있었고 그래서 손이 간 곳이 구석에 꽂혀
있던 소위 '舊무협' 이었다.
뭘 볼까.. 뭘 볼까.. 와룡강 소설이 70%를 차지하는 구무협
책들 사이사이에서 고무림 소속작가분들의 이름을 발견
할 수 있었고 그 와중에 가장 내 눈에 띈 것은 바로 <발해의 혼>
이었다.
-발해의 혼!
최대판매부수 무협이라는 호기심에 주저없이 책을 뽑아 들고
나섰다. 그리고 천천히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첫부분은 천재문사인 육능풍이 우연히 古文이 적힌 천피에 대한
해독의뢰를 받는데서부터 시작한다. 그 이후에 얽히고 얽히는
사건들.. 육능풍이 발해의 후예라는 진실.. 신승 담마가와의
만남...
정말로 절묘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금강님 책은 이것으로 3번째 읽는 셈인데, 이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과연 '정통무협의 대가' 라는 칭호가 뒤에 따라붙을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 한민족의 사라져가는 민족혼을 불태우기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본 목적인 '민족혼'에 대한 것도 놓치지
않음과 동시에, 그 근본인 '무협소설'의 재미도 물론 빠뜨리지
않았다.
오묘한 결합!
그리고 그 속에 나오는 놀라운 옛 진실들.
이번 발해의 혼을 보면서 느낀 건 또 있다.
그것은 바로 '민족혼'이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렇게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것일줄은
정말로 몰랐다. 아니, 약간은 알고 있었으되 그렇게까지 대단할
줄은 몰랐다. 쪽마다 붙어있는 註를 보고 왜곡된 역사를 볼 때마다
탄식이 나왔고, 그 역사를 왜곡한 한인학자들의 언급이 나올때는
열불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4권의 '수메르족' 에 대한 언급을 보았을 땐
'정말 우리 민족은 위대하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정말로 이런 멋진 글을 창작하신 금강님께 존경의 박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더 멋진 글을 써주시면 좋겠다^^
-칠정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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