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책이 제가 가는 대여점에 들어오려면 내년이나 되야 할 것 같아서 7권까지 읽은 소감을 씁니다.
이책을 읽은 소감은 무협지 스토리 구성의 모범답안을 보는 느낌 이었습니다.
무림을 사이에 둔 네 집단이 있고, 선악으로 두집단씩 나누어지며 서로 암수와 궤계를 구사합니다.
여기에 주인공은 홀로 이용도 당하고 대적하며 점차 강호의 중심인물로 켜갑니다. 그 동안에 젊은 신성들과 우의도 다지고, 필생의 호적수도 만납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식의 적의 딸을 사랑하는...) 도 있고, 집단간의 전투장면과 집단내의 의인(?)들의 최후 모습도 있습니다.
전투장면에 대한 묘사도 수준급이고 스토리상 뭐하나 흠 잡을데가 없습니다.
바둑으로 치면 포석에서 중반 끝내기에 이르기까지 두루 잘둔 다고 해야할까.
잘된 무협소설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을 듯 도 합니다.
그런데 5년후에 기억에 남는 작품일까 하는데는 의문입니다.
몇년전 뫼에서의 화두가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틀릴 확률이 더 큽니다.) 그것과 비슷하게 작가만의 내음이 부족합니다.
금강, 용대운, 좌백, 장경, 운룡, 진산, 이재일, 운곡등등 작가들만의 독특한 무엇이 있는데, 이책에서 그것을 발견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작가분이 자신만의 무엇을 보여주실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은 작가를 한분 더 만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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