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많이 감상평이 올라오는 무협이라는건 그만큼 재미있고 인상깊다는 거겠죠
저도 모처럼 무협지를 촌검무인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게 밤을 새게 만들어서요
예전에 중고등학교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치 무협속의 협사나 된양 책속에 눈을 띄지 못했던 그때 생각이 나서 이렇게 감상평 올립니다.
무협을 받쳐주는 요소중엔 물론 기연이나 미녀도 빼놓을 수 없지만 뭐니뭐니해도 주인공에 비견되는 '라이벌'--호적수내지는 원수의 이름으로 표현되는--이 아닐까 합니다.
상대방이 강하면 강할수록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면서도 이런 녀석을 이기려면 주인공은 또 얼마나 큰 기연??을 얻을 것인가하는 즐거운 고민과 상상에 빠질 수 있는 건 무협을 읽는 독자들의 특권중하나겠지요^_^
그런면에서 저는 주인공이외의 다양한 화산대회에 나오는 적수들과 무당속가제일검수라는 진남성의 출현에 먼저 즐거웠습니다.
주인공의 강함을 상기시켜주고 북돋아주고 또 돋보이게할 비운의 조연들-_-;;의 모습~
그리고 다른 곳에서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이미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화산검선'이 인물이 (금도끼 은도끼의 산신령일수도 있고-_-;;) 또 저를 즐겁게 했습니다. 그는 아무런 구속도 없어 보입니다.강함이라는 굴레를 벗어났고 화산이라는 뿌리마저 벗어났습니다.거추장스런 예는 물론이거니와 범인이 먹는 '나이'라는 굴레 마저 벗어난??것처럼 보입니다.그는 천외천의 상짐임과 동시에 자유의 다른 이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이종에게도 자유를 권합니다. '어깨에 힘을 빼라고'
그러나 현실속의 우리들은 이미 중력에 벗어날수 없고 회사에서 벗어날 수 없고 친인척에서도 벗어날 순 없겠죠-_-;;조금은 닮아갈 수 있으려나..??
촌검무인은 2권의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담을 수 있는 내용을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분량에 아주 맛있게 잘담은 김장독같습니다.
임준욱님의 글은 예전부터 오바하지않으면서 잔잔히 흘러가는 강물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촌검무인에서 그 꽃이 만개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무협부탁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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