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17권.
16권이 워낙 졸작이었기에 조금 나아 보입니다.(물론 그 전 권들도 별로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개연성도 없고, 구조도 엉망입니다.
그런데 묵향 17권이 별로다 라는 말이 오면
독자들이 옹호하는 말 중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작가분이 힘들게 힘들게 쓰신거다."
"가족들과도 떨어져서 혼자 열심히 쓰신거다."
"힘들게 쓴 글에 응원을 못해줄 망정 욕이 웬말이냐"
솔직히 어이가 없습니다.
책을 출판한 작가는 프로입니다.
무슨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 사람이 힘들게 썼건 말건 결과가 엉망이면 그건 잘못입니다.
책이라는 '상품'을 내놓았으면, '소비자'의 어떤 평가도 당연히 수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설사 욕이든, 소비자로서는 당연히 불만을 토로할 권리가 있습니다.
왜 작가의 사정을 이해해줘야 하죠? 그 사람의 친인도 아닌데 말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현 묵향은 수준도 재미도 범작에조차 미치지 못합니다.
묵향이 팔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유명세와 독자들의 관성이죠.
개인적으로 전동조씨나 검류혼씨나 '작가'로 안 봅니다.
돈에 작가로서의 자존심을 팔아버린 사람들이죠.
정해진 플롯도 없이 돈을 목적으로 내용늘리기만 하는 사람들, 그저 글쟁이입니다
'작가님이 힘들게 쓰신 글 어쩌구,'
'작가님 사정이 어쩌구'
이런 말은 감상에서 안 봤으면 합니다.
작품은 작품 만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반론&비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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