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가 감상평이라고 글을 올리고선
'묵향 17권 재미있다.'
라고 하면 몇몇 분들은
'지금 장난치나?' 혹은
'하하 즐초딩'
뭐,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반어법이군'
취미와 아마추어란게 있습니다.
스스로 좋아하고 열심히 글을 쓰거나 읽습니다.
그러다가 글도 올리고 사람들 평도 듣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제 출판사들은
'아, 저책은 재밌는 책이구나'라면서 출판을 합니다.
이곳, 무협소설이나 판타지의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이란
이토록 낮은 겁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비유하자면
고등학생과 사회인의 차이를 댈 수 있겠습니다.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에 따른 독자의 성원과
자신의 글을 대중앞에 보일 수 있는 자유, 그것이 프로입니다.
아마추어는 다릅니다.
스스로 글을 졸작으로 쓰면 도망칠 수도 있고
입 싹닦고선 '다시!'를 외칠 수도 있습니다.
묵향이나 이런 여타 무협소설(지라고 할지 소설이라 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들의 글은 정말 프로로서 출판된 글일까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들의 글은 정말 프로로서의 책임감이 있는 것일까요?
전 무협소설을 좋아합니다.
그 옛날 번역무협때부터 시작됬고
이제 소위 '양산형'의 길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안정되가는 무협의
현실까지, 제 삶의 스케치북 안엔 무협이란 길이 또렷히 드러나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묵향 17권을 다시한번 돌아보죠
'자신의 글을 되찾는다'
좋습니다.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프로로서 그게 할만한 말입니까?
무협소설의 세계란 1권 2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대개 적어야 상하부 이권, 요즘에는 대개 10권 까지 진행됩니다.
묵향은 그중 17권이나 찍어낸 정말 초장편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와도 되는 겁니까?
프로로서의 자긍심은 묻지 않겠습니다.
정말 스스로 이 글을 인정하실 수 있는겁니까? 전동조 작가님.
스스로 돌아볼 수 있으리만큼 프로로서의 글인 겁니까?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회에서
무협소설이라는 한 길을 지켜보고 같이 가고 계십니다.
프로란 뭡니까?
작가란 뭡니까?
글쟁이란 또 뭔데요?
어쩌다 보니 흥분해서 막 휘갈겼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고 싶은건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세계'
그런 곳이 무협소설계가 됬으면 합니다.
소설 작가들이 이곳을 무시할 수 있는건
그런 자긍심과 프로로서의 위치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비평, 감사히 받겠습니다.
Ps.
글 못썼다고 화내시는건 과감히 패스하겠습니다.
제 능력인데요 뭐... (웃음)
Ps.2
17권 까지란건
17권이라는 많은 분량때문에
스스로의 책임이 흐려지거나 잊은건 아니냐는 의미입니다.
Ps.3
처음의 감상평 얘기는
그 한줄의 글만 올렸을때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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