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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선계 .. 무협계의 '토지'

작성자
Lv.1 석류
작성
04.05.03 10:58
조회
1,673

쟁선계.

제목만 보고서는 도저히 그 내용을 알수 없는 책이다

내용을 보아도 제목과의 연관성은 찾기 힘들다..(아직은.. 물론 책에서 쟁선계를 거론하기는 하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알기 힘들다)

그러나.

무협계의 토지.라 할수 있다

우리 나라 문학상 거대한 업적을 남긴것이 박경리의 토지라 할수 있겠다.

박경리의 토지의 문학성을 따져보면

----------------------------------------------------------------

구한말에서 8·15까지 경남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한국의 개인사·가족사·생활사·풍속사·역사·사회사 등을 모두 포괄하는 총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작품이 1897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지 시대 전체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둘째, 지주·소작인·친일파·밀정·의병·승려·지식인 등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상적 경향을 가진 가공적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인생 유전을 세밀하게 추적한다는 점, 셋째, 소설의 배경 무대가 한반도의 하단 평사리에서 시작하여 진주·통영·경성·만주의 용정·신경·하얼빈·일본의 동경으로 확대된다는 점, 넷째, 사건 중심의 기술에서 점차 등장 인물들의 개인사 중심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관을 이룬다는 점 등이다.

----------------------------퍼옴---------------------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현실성 , 유기적 ,섬세한 서사 (OR 묘사) , 방대함. 이라 하겠다 토지는 현실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이야기 하였고 스토리의 유기적 특성.그리고 그 내용의 방대합이 잘 이루어진 소설이라고 볼수 있다..

쟁선계로 따져 보자

쟁선계는 그 당시의 현상황을 잘 다루었다 많은 무협소설들이 현실성을 반영하나

쟁선계는 그 범주에서 벗어나 역사 학자 같다고나 할까? 그 당시의 사소한 상황까지

다루었다.역사적으로도 누락될수 있는 부분을 여기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즉 문학의 현실성으로만 따지자면 무협계 부분에서는 거의 수좌를 차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 섬세한 묘사.

쟁선계는 영웅주의를 표방하되 찬양은 없다.

고뇌를 다루되 눈물을 다루지 않는다

전쟁을 그리도 치졸함을 보이지 않는다.

석.대.원.

그는 영웅이다

말도 안돼는 강함을 지니고 있다.

먼치킨 류와 무협지 시절을 제외 하고는 거의 같은나이에 최강의 인물일듯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찬양은 없다.(석대원을 본 여자들 대부분은 석대원 보고 반하는게 문제 이지만 -_-a)

그는 영웅일뿐 신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으로써 캐릭을 그리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쟁선계는 고뇌를 다룬다. 많은 심적 갈등과 슬픔을 다루지만

그것은 그것일뿐 싸구려의 눈물이라든지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눈물을 다룬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전쟁을 그린다.. 하지만 그에대한 늘리기 방식을 취하지 않고

스토리의 허술함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전쟁소설은 그 방대함으로 인해 부주의 하게 놓치는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쟁선계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 유기적 구성

쟁선계는 인물 하나 하나 캐릭 하나 하나가 살아있다.

살아 있다란 의미는 나에게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첫번째는 인물 성격들이 변하지가 않는것이다.

많은 소설들을 읽어 보면 초반부와 후반부에서 캐릭이 틀려지는 것을 볼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사소함조차 벗어 나 버렸다.

한번 좌응은 끝까지 좌응이고 한번 마석산은 끝까지 마석산이게 이 소설이다

두번째의 의미는 우연성에 입각한 인물이 없다는게 나에게는 캐릭이 살아 있다란 의미인다.

어떤 인물이 스치면서 아~~ 안녕 하고 없어지는게 아니라.

캐릭 하나 하나가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사라지는것이다.

즉 많은 구슬들이 난잡한게 아닌 질서 정연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이라 할까?

그 방대함.

솔직히 8권까지 나왔다면 다른 무협소설과 비교 해 볼때 중반부라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는 초반을 막지난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지루 하지 않다는것은

그 유기적 구성이라든지 사건 과 사건들 인물들간에 조화가 이루 어져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 모든것을 종합해 볼때 쟁선계는 무협소설의 토지라 불려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너무 길게 썬네요.. 다 읽어 주시리 라곤 생각 안하고 .. 그냥 쭉 훑어봐 주셔도 감사합니다 (__+) 꾸벅


Comment ' 15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5.03 11:22
    No. 1

    흠..
    아직까지 석대원이 영웅적인 행동을 한적은 없는데..영웅이라고 할 수는..
    민간인이 죽는걸 보고 미친것 빼고 별로...
    흠흠..
    석대원은 8권까지는 영웅이라고 불릴수 없는것 같습니다.
    쪼매 착하고...
    없네요?
    착하다라고 쓰니까..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라
    작성일
    04.05.03 12:02
    No. 2

    석대원을 영웅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저도 쟁선계의 팬이지만 쟁선계의 장점 중에 하나는 어설픈 영웅주의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쟁선계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 추구하는 바가 있고 그 추구하는 바를 위해서 달려가죠. 비각의 목적 또한 과연 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행하는 수단에 있어서 독랄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 목적 자체를 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쟁선계의 장점중에 또하나는 밸런싱이라고 봅니다. 사실 무협소설이란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약해서 여기저기서 터지고 다니면 재미가 없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강해져서 먼치킨이 되버리면 이것도 재미가 없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재일님의 소설들을 보면 이런 점이 굉장히 잘됐다고 봅니다. 석대원이 나이에 비해서는 굉장히 강하지만 전체 무림을 놓고 보면 석대원만한 이들을 여럿 찾아볼수 있죠.

    나머지 점들은 석류님과 동감입니다. 살아있는 인물들과 유기적인 구성, 그 구성의 방대함 등등. 이재일 님이 무협소설을 1년에 한 질 씩만 내셨어도 현재 무림의 구도를 바꾸셨을 텐데 그점이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3 12:10
    No. 3

    가라님 말씀에 동감.

    그 밸런싱은 아직 다른 무협에서는 본 기억이 많질 않습니다.
    물론 대가들의 무협은 거의가 일정 수준 이상의 밸런싱을 지니고 잇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재일님의 강점 중 아주 두드러진 한가지입니다.

    영웅이라.....일단은 enemy(?)로 설정된 비각의 음모를 분쇄하려는 게 주인공이니 영웅이미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듯.......딱히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하기가 애매하군요.

    비각도 가라님 말씀처럼 무조건 악한들이 모인 미친 집단이 아니라 그들만의 명분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니....

    이재일님 1년에 한 질씩 내셨으면....^^
    정말 그 럴수도 있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키피오
    작성일
    04.05.03 12:34
    No. 4

    쟁선계를 일단 봐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류
    작성일
    04.05.03 14:40
    No. 5

    아 제가 말한 영웅이라고 한 의도는 -ㅅ-;;

    사람들로 부터 칭송 받는 그런게 아니라.

    그러니깐 -ㅁ-;; 주인공이라는거죠 ㅎㅎㅎ
    다시 말하면 극강의 주인공을 영웅이라고 칭한것 입니다 ^^

    어떻게 정확히 지칭 할수가 없어서 그냥 영웅주의라고 한것이죠 -ㅅ-;;
    기존의 것과는 다른의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極拳師
    작성일
    04.05.03 15:31
    No. 6

    이재일님이 1년에 1질씩 낸다면...

    쟁선계나 묘왕동주만한 퀄리티를 기대할 수 없다! 는 생각입니다 -_-;

    그리고.. 이재일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편벽증(?)을 미루어 짐작하면..

    절대로 1년에 1질씩 나오진 않겠죠..

    농담이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3 15:58
    No. 7

    영웅이라해도 맞긴 맞을 듯...
    불의-제갈휘 사건-를 보고 참진 않잖아요?? ^^
    그런 뜻으로는 안 쓰신거 이해합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라
    작성일
    04.05.03 18:11
    No. 8

    ㅎㅎ 어쨌거나 석대원은 저한테는 영웅입니다.
    자신의 빌어먹을 운명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맞서싸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앙왕
    작성일
    04.05.03 22:52
    No. 9

    묘왕동주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네요.휴...
    단탈이 너무나 그립습니다.2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
    쟁선계는 천천히 볼 생각입니다.언젠가 완결되겠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3 23:01
    No. 10

    언제일는지 모르겠지만 묘왕동주 재간 계획이 있으시더군요.
    혈기린외전처럼 두껍게 3권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재일님...설마 기밀은 아닐테니.....머라 그러시진 않겠죠???
    무림인 홈피에 올리신 글보고 제 임의로 생각한 거라 머라셔도 할 말은 없지만서도.....-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일
    04.05.03 23:26
    No. 11

    흐... 맘에 드는 비유군요.
    무협계의 토지.

    언젠가 순문학계의 쟁선계란 말을 듣기를 기대하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일
    04.05.04 10:34
    No. 12

    이재일의 '쟁선계'와 더불어 완결을 보고싶은 또 하나의 작품.
    '서문반점' 이것도 매우 뛰어난 작품인데 불행히도 초반부에서 연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퓨먼
    작성일
    04.05.04 20:27
    No. 13

    마석산 나올때가 너무 웃겨요 . ㅎㅎ

    권수가 많아져 가지만 글의 재미는 더욱 탄력을 받는듯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5 00:09
    No. 14

    최고죠..마석산...무쇠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몽교
    작성일
    04.05.05 01:54
    No. 15

    쟁선계없는 책방 있습니다;;
    그래서 걍 구입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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