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호
작품명 : 이차원용병
출판사 : (주)디앤씨미디어
개인적으로 무협, 판타지, 겜판을 통틀어 십수년 동안 족히
수천권은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금호 님의 이차원용병은 분명 손가락에 꼽힐만큼
재미있는 글입니다.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수준으로 재미와 필력 모두 만족하는 글입니다.
보통 한 해를 결산하면 문피아 감상란에서
올해의 무협, 또는 판타지라는 이름이 거론되기 마련인 데
이차원용병은 인제 4권까지 나온 걸로 알지만
올해의 판타지로 삼아도 전혀 무리가 없는 글이라고 평가합니다.
작가분의 필력도 대단하시고 기존의 현대물, 겜판에
미스터리, 심리물,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는 감동까지
성공적으로 짬뽕돼 있습니다.
보통 잡탕밥은 짬으로 승화되기 마련인 데
이 잡탕밥은 너무나 맛깔지네요.
미지의 수상한 회사와 이상한 계약을 맺고 영혼을 담보로
다른 차원에서 돈을 벌기 위해 용병질을 하는 주인공.
결과보다 그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솔직히 조기종결이나 용두사미로 끝난다 해도 지금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생각한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단점이 있다면 전투신은 별로 맛깔스럽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작품의 재미가 그 쪽이 아니니 그다지 흠이 되진 않네요.
드래곤 라자처럼, 달빛조각사처럼 순간의 기지로 상황을 이겨내는 게
재미의 중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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