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란에 글쓰기는 또 오랜만이네요.
오늘에야 무당마검 7권을 봤습니다.
여전히 선이 굵은 캐릭터가 살아있더군요. 사실, 6권으로 스토리가 끝난다 해도 무리없는 흐름을 가져왔었기에, 이번 7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풀어갈까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책을 보고는 무릎을 쳤지요. 워낙 전쟁씬이 강렬해서 잊고 있었던 초반부의 복선이 이제야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어찌 보면, 이제야 무당마검은 본래의 이야기 흐름으로 돌아온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명경의 비밀스런 출신내력과 무적진가의 이야기, 그리고 마정과 마병으로 인해 촉발되는 무림의 대 혼란... 명경을 비롯한 악도군, 석조경은 이 스토리에 어울리는 캐릭터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시련을 겪은 거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곽준과 단리림의 죽음이라는 비싼 시련이었죠.. 곽준 포에버 러브.. ㅠ_ㅠ)
명경이 전쟁터에서 얻은 것은 강한 무력이었지만, 그것을 이루게 한 것은 사람의 시체로 쌓아올린 산.. 그들의 피로 얻은 깨달음.. 마수의 마정으로 완성한 무도(武道)입니다. 마신(魔神)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지만, 명경을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은 역시 무당의 정신.. 그리고 사형제, 마군들과의 끈끈한 정이겠지요. (의외의 곳에서 무당의 진정한 힘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그런 그였기에 변해버린 무당의 모습에 누구보다 분노했던 걸껍니다.
어쨌건 이 모든 이야기를 부드럽지만 힘있게 풀어가는 작가님의 필력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전쟁씬 만큼 가슴떨리는 박력은 안 나왔지만 다음에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지요.
허나, 안타까웠던 것은...
이노오옴!! 모용청!!
명경 오라버니의 위급한 상황을 틈타 일생지약이라는 간특한 술수를 부리다닛!!
내, 제갈세가의 이름을 걸고 모용세가를 없애버리고야 말... (퍽)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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