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이트
작가 : isk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요즘 연재한담을 기웃기웃하고는 했는데 홍보글이 올라와서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이고깽이 아닌 진짜 고딩들이 판타지로 가면 어떨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는 글은 전형적인 이계진입물의 형태를 띕니다.
제주도에서 번쩍 하더니 한국에서 자라지 않는 식물들이 가득한 밀림 한가운데였다.
하늘을 보니 달이 두개였다.
뭐 흔한 클리쉐들이라 감탄할 건 없습니다.
그런데 어라?
글을 계속 보게 됩니다.
분명 흔한 전개인데 작가분이 고민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일단, 쾅, 크악, 파앗, 이런 의성어가 들어가지 않고 상황 묘사를 해주는 면이 좋았습니다.
다른 세계로 넘어왔는데 나는 너네랑 달라! 뭐 이러면서 세계를 바로 뒤흔드는 얼토당토 않은 내용을 벗어났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고딩들이 사고 수준이 어느 정도 뻔한데 적응기간도 없이 바로 날뛰는 건 좀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글은 적응 기간이 충분히 주어집니다.
적응 못하는 애들은 죽기도 하고요.
고딩들이 이계진입하면 진짜 이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보다보니 뒷이야기들이 궁금해지더군요.
일반연재에 있는 글들은 프롤로그 이상을 넘어가기 힘들었는데 저는 비교적 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호흡이 꽤 긴 이야기라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금방 하차할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었습니다. 지금 30여편에 접어들었는데 이제사 인물들이 추려지고 본격적으로 성장하거든요.
요즘 현판, 레이드물에 질리신 분들, 긴호흡의 글에 거부감 없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통 판타지는 아닌 것 같고, 이계진입의 당위성을 위해 sf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위화감은 없게 잘 녹여냈지만 sf를 꺼려하시는 분들은 한번 보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일반연재고, 처녀작이신 것 같아 추천하기에 쓰기보다는 그냥 감상란에 올립니다.
저는 이 글 완결까지 보고 싶은데 조회수가 너무 안나오면 글쓸 기운이 안나실 테니 부디 많은 분들이 보셔서 완결까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포탈 : http://novel.munpia.com/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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