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몬스터의 집사가 되었다
작가 : 황테디
이 작품을 읽고 먼저 드는 생각은 주인공이 집사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작품을 주욱 읽다보면 정말 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를 위해 해주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깨어나자마자 주인공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고마운 존재인데
주인공이라는 작자는 뭐 하나라도 챙겨준다거나 자기가 알고있는 파충류형 몬스터에 대한 지식으로 돌봐준다거나, 고심해서 이름을 지어준다거나, 교감한다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다.
그냥 편리하게 불쏘고 가끔 손톱으로 긁어주는 고마운 몬스터 1일 뿐이다.
작가는 까망이라는 이름의 드래곤을 표지로 선정해놨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계속 귀엽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면 이게 대체 뭐가 귀엽다는건지 알수가 없다.
파충류 특유의 차가운 감촉이라거나 빛을 반사하는 비늘에 대한 묘사가 있는가?
아니면 독자가 상상해볼 수 있는 드래곤 특유의 모습이라거나 아기 드래곤이 주인공을 특별히 요구하는 심쿵하는 모습도 없고, 독특한 습성이나 하다못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 온도, 장소, 대소변을 가리는 모습, 뭔가를 학습하는 것
그 무엇하나 작품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진짜로 아무것도 없다고!
반려동물을 아기때부터 키워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묘사들 뿐이다.
아기동물의 호기심, 관찰하는 방법, 좋아하고 싫어하는것,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집사에게 하는 행동, 떼쓰는 울음소리, 기분 좋을때 내는 울음소리 등 등 등!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묘사는 하나도 없는데 어딜봐서 집사인가?
그냥 불뿜는 편리한 생체무기 얻어서 좋아하는 시덥잖은 호구 헌터 1이지.
대체 알에서 깨어나고 처음 본 사람의 말은 어떻게 알아듣고 불을 뿜는가?
불 뿜으라고 말하자마자 불을 뿜는것은? 학습한 적도 없는 인간의 말은 어떻게 알아듣는가?
학습은 알에서 하고 나오나? 아니면 알 속에서 영재교육이라도 받았나?
대체 뭘 보고 사람들이 팬클럽을 만들 정도인가?
드래곤이라면 엄연히 비늘달린 파충류인데 호불호가 심한 파충류가 대체 어떻게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귀여운가? 뭐 패시브로 매혹이라도 뿌리나?
헌터들 도우면서 이리저리 호구짓 했다는 주인공은 왜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라곤 보이지 않는가?
10년이나 도우미질을 했다면서 이젠 호구짓 안 하고 이기적으로 살겠다 이건가?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것 같은 작가가 반려동물을 메인으로 내세운 작품으로서 정말 최악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반려동물 이렇게 다뤄선 안 된다고 알려주는게 주제라면 정말 잘 쓰고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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