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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12.02 23:52
조회
974

제목 : 텔레포트의 비밀 The Bad Place, 1990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최진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8.12.02.

“시작은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

-즉흥 감상-

  다시 달리기 시작했던 쿤츠 님의 연대기. 하지만 분명 예전에 읽어봤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개는커녕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는 신비로운 경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깊은 정적 속의 밤. 차가운 아스팔트 길 위해서 서서히 의식을 되찾기 시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폭풍우 속의 개똥벌레들…….’이라는 의미모를 문장 말고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어떠한 기억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불길하고 사악한 ‘무엇’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 것도 잠시 푸른 불꽃의 공격을 받기 시작함에 살아남기 위한 도주를 시도하게 됩니다.

  한편, 감시차량 안에서 산업스파이를 지켜보고 있던 한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데요. 모든 정황증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로부터 기습을 당하게 되지만,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동업자이자 사랑하는 그녀가 등장해 그를 구해내게 되는 것으로서 보안검색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립탐정 연구소의 존재가 언급되게 됩니다.

  그렇게 푸른 불꽃으로부터 구사일생으로 도주에 성공한 남자가 사립탐정 연구소를 찾게 됨으로서 그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의 기이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정채를 밝혀줄 것을 의뢰하게 되는데요. 그저 미친 사람이 말할법한 초자연적 이야기들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통해 하나 둘씩 신빙성을 얻게 됨에 사립탐정 연구소는 그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잃어버린 기억을 파헤쳐나가게 되는 것과 함께 시시각각 다가오는 ‘무엇’의 손길은 끔찍한 비극을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으하. 숨 가쁘게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키는 동시에도 깔끔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가님의 솜씨에 대해서는 몇 차례 이야기를 했었으니 넘겨보더라도, 전혀 상관 없어보이던 이야기의 흐름들이 하나로 엮이면서 그저 환상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그저 억지라고 말하기도 힘든 소재들의 나열이라는 점에서 비명을 지르고 싶어졌었는데요. 즉흥 감상에서는 일단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자신이 존재하는 세상의 이상함을 발견해나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크 시티’를 언급하긴 했지만, 소설 ‘링 ルング’ 시리즈에서 결국 하나의 육체에 두 가지 성을 완성해버린 ‘사다코’를 연상케 하는 내용하며, 돌연변이로 인해 초능력을 가지게 된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비밀을 풀고자 노력하는 사립탐정들의 활약 등 모든 장르를 뛰어넘는 이번 작품에 대해 시간 죽이기 용으로는 감히 추천장을 뿌려보고 싶어졌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는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즉흥 감상 자체가 다른 작품의 언급일 정도로 어떤 뚜렷한 메시지를 발견했던 것은 아니지만 문득, ‘어긋나버린 균형은 바로 잡혀야만 한다.’라는 것이 저의 감상회로에 부유하고 있었음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의 언급이었는지는 기억에 없어도 쿤츠 님의 작품이 마지막에 가서 ‘악몽’의 대상을 지워버림으로서 작품 자체는 인상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부담을 남기지 않고 뇌리에서 지워지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이번 작품은 분명 모든 균형을 바로잡기에는 희생이 너무나도 컸다고 판단 중이었는데요. 혹시 이 작품을 보신 다른 분들은 어떤 시점에서 이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다 읽어버린, 그리고 바로 다음 작품에 해당하는 소설인 ‘분노의 풍차 Cool Fire, 1991’를 이어서 소개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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