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잠시 떠나있던 강호.. 오늘 월풍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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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무림의 명성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만 여건과 상황이 안되다... 어떻게 오늘에서야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소설연재 목록부터 선호작품 독자마당을 보며
'무엇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감상란을 찾았습니다.
혹여 이 글이 비친 사람에 따라서 비평란으로 옮길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속마음을 터 놓고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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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전혁
작품명 : 월풍(月風)
출판사 : 파피루스
요즘 친구에게서 재미있는 무협지는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대뜸 요즘 뜨는 소설이 월풍하고 월혼검 그리고 XXX판타지
등을 가르쳐 주더군요.
'아.. 그렇구나' 그런 생각으로 오늘 책방에 들렸는데 때마침 천우신조인지 월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손을 뻗어 잡았습니다.
3년 전인가요... 설봉작가님의 '살수'를 마지막으로 강호를 가슴에 품지 못했던 것이.. 아마 그쯤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책이 작아졌구나' 생각과 '심플해 졌구나'라는 느낌으로
월풍 1,2권을 빌려 집으로 와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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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을 모두 덮고 저의 생각은 이것이였습니다.
'이게 먼가?'
책을 덮었는데 강호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가슴속에 품고 있던 진중한 느낌, 그리고 눈부신 햇살, 사내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한 것일까요? 이것이 요즘 흐름일까요?
처음엔 소재가 참신했습니다.
주인공이 주색잡기에 능하고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 이대제자에 늘 머무는 것을 보며 결국엔 죽음으로.... 이어지는 하루, 또하루, 재미있었고 1권 중반쯤에는 충분히 인기 있을만 하구나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했습니다.
단답형 문장, '독백'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며 대화에서 이루어지는 짧은 설명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묘사가 짧게 이루어지며 상황이 알기쉽게 한눈에는 그려지기는 하는데 그저 그것일 뿐.
따뜻하게 무언가 확 느껴지지 않는 문체.
너무나 빨리 읽어지는 속도, 간단한 심리, 때론 추상적, 때론 가벼운 음모 등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일푼만근장법 층층무상공 한빙탈명장법 등 이게 도대체 무슨 무공인지 난감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를 써야 하는데 한글로 표기 하니 조금 난감했습니다. 삼교구류(三敎九流, 의복성상醫卜星相)은 한자가 들어가는데 반해 말이죠.
그리고 흑풍십이검법, 선풍무적장법 등 어떤 검법인지도 유추가 되지 않아 머리속에 그려지지가 않았습니다.
이 멋진 말들도 상황에 비례한 명확한 묘사가 부족했습니다.
제만의 느낌인 것입니까? 제가 오바한 것일까요...
'상업적인 느낌'이 짙습니다. 1권 난데없이 비무를 제안으로 한권을 끝냈을 때 더욱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끌어 올린 상황묘사가 2권에서도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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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신의 평가 월풍이란 작품에 대해선 '창착'이란 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 외에는 점수를 내밀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이 시장의 흐름이라면 제가 틀릴 수도 있겠습니다.
월풍의 단 한권만으로... 평가하기엔 너무나 무리가 있습니다.
3년동안 강호로 떠나있다가 보게된 저로서도 아직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엔 용대운, 김용, 좌백님의 여러 작품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갑니다.
바다에서 느껴지는 청량음 같은 강호,
광량한 중원에서 느껴지는 희열의 강호,
목숨을 걸며 살아가는 남, 녀들의 강호가 문득 그리워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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