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협을 읽는 이유는 공감하기 위해서 이다.
이미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 말은, 얍실하게 세상을 사는 방법도 알고 있다는 말이고,
정도를 걸으며 세상을 사는 방법도 알고 있다는 말이다.
즉, 머리로는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듯, 내가 아는 세상에 대한 진실, 혹은 상식을 난 무협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는다.
즉, 무협은 내게 세상을 공감하도록 도와주는 상담역이라는 이야기이다.
무협은 그렇기에, 의미가 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내가 무협을 읽는 이유는 단지, 재미때문이다.
재미가 없으면, 그깟 이유,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무리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도,
아무리 새로운 시도라도, 재미없으면 볼 이유가 없다.
가끔 어떤 무협들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차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기도 한다.
-_-;;
<비적 유성탄>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좌백님의 전작과는 달랐습니다.
뭐가 다르냐 물어본다면, 재미가 있었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군요.
대도오, 혈기린외전 등. 한국 무협에 있어서 의미있는 작품들은 많았지요.
하지만, 의미있는 작품일뿐,
재미를 주진 못하는 작품들이었지요.
<비적 유성탄>은 재미가 있더군요.
너무 재미가 있었어요.
중독성이 강한 새로운 무협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하하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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