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표무적..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목구멍에 가시가 돋는..저입니다..
어느날, 책방으로 갔습니다.
(저같이 매일 책을 읽는 사람들은 책방을 애용합니다.
가끔 돈이 생기면 서점에도 갑니다. 거의 한나절을 그곳에서 서서 보냅니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책장을 보는데..
'그것'이 제 눈에 뜨이더군요.
무엇이 그려진 것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검은 표지에 붙어있는
금딱지, 고무림 금상 당선작..쿨럭..
앞부분 조금 휘리리~넘겨보고는 나온 것까지 다 빌려왔습니다.
그리고..
책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주인공,우이는 보표입니다.
보표는 무언가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우이는 무림맹주를 지킵니다.
그는 뛰어난 무공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뽐내고
다른이의 것을 탐하지 않고 자신의 아비의 뒷모습을 따라
보표가 되어 지키는 자가 됩니다.
그는 자신이 옳다 여기는 신념을 지켜나갑니다.
하지만 보표를 하면서 피치못할 살인을 하며 그는 자신의 신념에 대해
망유를 가지고..보표의 자리를 떠나 한 객잔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한순간의 안식과..
그리고..다시 시작되는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갑니다.
처음에는 피하려 하는 그였지만..
그의 뒷모습을 굳은 믿음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기에,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아 주는 이들이 있기에
그는 일어섭니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나갑니다.
보표무적.
누군가를 지키는 이의,
그리고 지킴받는 이들의 이야기.
애잔하고 소박한 아연의 사랑과
욕심없고 그저 인간적일 뿐인 천하제일 보표 우이,
그의 곁에 있는 것이 마냥 좋은 여자 봉황비도..
아직은 어린 청년무사 담린,
권력의 단맛에 중독되어 꼭두각시와 같이 조종당하는 것을 모르는
무림맹의 늙은 것들..
그들이 사는 모습은 인간적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끌리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무림맹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판이 생각나서..더 가슴이 아픕니다.
여담이지만..
본문에서..무림맹주..쫓겨나더군요..
단순한..우연인가..[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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