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유진산
작품명 : 마감무림, 강남무원
출판사 : 파피루스, 마루마야
최근에 마법무림이나 천풍전설에서 실망한만큼 원래 가볍고 억지성이 있는 코믹무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소재보다는 필력과 개연성을 더 따지는 편이라 그 기준에서 이 두소설은 추천할만한것 같아 소개해드립니다.
<마감무림>
얼마전 화공도담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마무리한 촌부 작가님의 새로운 소설입니다. 이미 추천글이 많이 올라간것 같아서 자세한 내용서술은 하지 않겠습니다.
전작 화공도담의 완결권에 있는 작가님의 말 코너에 소설마감이 늦어져서 주변 지인들에게 채찍질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때의 경험을 살리신듯한 절박한 마감에 대한 압박을 코믹으로 잘 승화시킨것 같습니다.
전작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틀리지만 개연성있고 어리버리한 주인공을 굴리는 맛도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라는 멘트는 루X웹의 이벤트 관리자 비리에 관련된 말인데 작가님이 게임쪽에도 조예가 있으신것 같네요.
한가지 걱정되는건 전작 화공도담의 출간주기가 너무 길어서 작품의 뛰어난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반품된 책방이 많았다는 사실인데요.
이번 마감무림은 작가님이 마감 잘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남무원>
단란표국을 쓰신 작가님의 신작인데 전작 단란표국은 초반의 텐션을 중반이후에 망쳐버려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지켜봐야 할것 같지만 적어도 1,2권을 봤을때는 괜찮았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전작 단란표국은 환생물인데 이번 강남무원은 차원이동물입니다. 강남학군에서 아줌마들이 일으키는 치맛바람을 무협에 가져온 현대적감성의 코믹을 무협에 접목시킨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천하제일고수를 찍어내는 장인이라는 동천과 여차저차해서 무림에서 깡패수준의 무력을 가지고 있지만 금제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으면서 주변인물들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구조이니 만큼 주변인물들의 개성은 아주 잘살아 있는데 이는 전작 단란표국과 유사하니 나름 작가의 특기를 살린 전개라고 할수 있습니다.
가벼운 코믹물이기는 하지만 무상검형처럼 구대문파의 진산절기를 학관에서 퍼준다는 억지 설정이 아니라 무원들은 명문대학에 들어가기위해 공부하는 현대의 학원과 비슷한 개념이므로 기본적인 개연성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밖에 현대의 학원개념을 가져오긴 했으나 무원 원사들 평균 상한선은 1~2류무인이며 합격하기 위해 조기 졸업을 하므로 소속감과 제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구대문파나 마교와는 격이 틀리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어서 기존 무협세계관을 침범하지 않는 무난한 설정입니다.
* 주요인물소개
동진 : 제자욕심이 넘치는 동천에의해 차원이동해온 인물 그래서 동천을 싫어함. 원래 차원으로 돌아가는게 목표. 일단은 주인공 아마도? 비공식 천하제일인.
천동 : 천년빙원이라는 영물 원숭이 아마도 비공식 천하제이숭?
양충 : 강자와 싸우는걸 좋아하는 성격때문에 동진에게 엮여버린 무공좀 쎈 어리버리한 인물 자칭 비공식 천하제삼인.
초령 : 외모는 김태희인데 부원장이라 동진의 무원살리기 프로젝트에 휘말려 여자의 존엄성을 버린채 그냥 개고생중.
청운 : 원숭이에 낚여서 원사 노예계약당한 희생물 1. 아마도 남장여자사람? 모종의 세력과 연관되어 있어서 갈등 전개의 단초가 되고 있음.
구중천 : 동천계열의 제자인데 동천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때문에 주인공에게 낚여서 잡부 노예계약당한 희생물 2. 절정무인이지만 현실은 똥지게꾼.
무천자 : 천하십대고수라는 무게있는 영감인데 동진에게 낚여서 스토커로 전락한 희생물 3. 앞으로 험난한 팔자가 기다릴것 같음.
주인공 동진이 머무르는 위천무원과 위천무원을 둘러싼 강남무원들의 세력싸움 그리고 돈많은 강남상단 안주인들의 치맛마람이 어울러진 재미나는 전개를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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