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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매너저 추천합니다.

작성자
Lv.51 헤비스모커
작성
11.08.22 23:50
조회
3,454

작가명 : 강호영

작품명 : 로드매니저

출판사 : 로크미디어

오랜만에 특이한 소재의 현대퓨전무협(??)소설이 나왔군요.

사실 말이 무협이지 장르를 구별하기 힘들만큼 독특한 소설입니다.

연예계를 소재로한 소설인데, 지금까지 연예계에 대한 소재를 사용하는 소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만큼 디테일한 것은 없었다고 장담합니다.

주인공은 내공을 사용하는 고무술을 전수받은 두 명의 전승자 중 한명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무력은 단지 양념에 불과한 듯 싶더군요. 주인공의 무력은 매우 강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글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총에 맞으면 죽고 수백명을 당할 수준도 안되는 것 같더군요. 내공으로 힘이 강해지는 등의 효과는 있지만 일반 장르소설처럼 호신강기같은 것을 쓸 수 있는게 아니라서 싸우다가 칼에 맞아도 상해를 입는 듯~~ㅋ 그나마 무력을 쓰는 상황도 2권이 진행되는 동안 단 두차례 나올 뿐이고 대부분은 매니저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네요.

연예인을 어떻게 발굴하는지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현재 한국의 연예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놀라운 것은 주인공이 자본주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겁니다. 대부분의 다른 소설에서는 부패나 비리에 대해서 단순히 악으로만 치부하고 간단하게 처벌하고 끝내는데 이 소설에서는 왜그런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지, 구조적인 부분을 냉정하고도 상세하게 서술합니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설득력이 있더군요.

사실 스폰서같은 연예계의 병폐에 대해 이토록 냉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르소설이나 글은 본적이 없는데요. 이 소설은 그 부분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봅니다. 굳이 편한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가. 주인공 역시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며 성인군자가 아님을 밝힐 정도~ㅎ

스폰서의 경우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결국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스스로가 택한 일이라는 점도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데 이런 식의 서술은 본적이 없었던지 매우 신선했습니다. 접대를 시킨 적 기획사 사장조차 본인의 회사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했을 뿐일지도 모른다는식의 서술까지 나오니 감탄을 금치 못했네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은데 개연성이나 디테일함은 거의 만점을 줘도 될거 같았습니다. 갠적으로 매우 현실적인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지만 연예계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그렇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ㅎㅎ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현대무협소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아유에 버금갈 정도네요. 현실성이라고 해야할지 개연성이라고 해야할지 연예계를 모르니 현실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그런 부분은 로드매너저가 우위인 듯 싶고 대리만족이나 카타르시스는 후아유가 우위인 듯 했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작가님이 30대 후반이라고 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더군요. 최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하나도 없는 판국인데 제대로 물은거 같습니다

문제는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오래 끌기가 어려울 듯 싶고 진행되면서 점차 개연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됩니다만 뭐 1~2권만으로 평가하자면 매우 좋습니다. 1~2권이 좋다가 망한 소설이 하도 많은지라 설레발이칠 단계는 아니라고 보지만 일단은 만족이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72 허브
    작성일
    11.08.23 01:15
    No. 1
  • 작성자
    Lv.51 퇴근빌런
    작성일
    11.08.23 01:54
    No. 2

    주인공의 무공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말도 안 되는 활동량을 가능케 해주고, 극한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가 되어 주며, 심리적 안정을 부여합니다.
    다만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을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1.08.23 02:22
    No. 3

    까망군님의 말씀처럼 무공이 술영업, 활동량에 더 활용이 크다는 점이 신선했네요. 무공으로 인한 조폭과의 연관이 더이상 늘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재미난 요소가 더 많기 때문이지요.

    대리만족과 연애가 쪽의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읽을 거라 봅니다. 아쉬운점도 있지만 내용상의 문제라 전 걍 무시하고 즐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1.08.23 10:18
    No. 4

    혹시 조아라의 전형적인 팬픽 내용 아닌가요? 읽어보신 분들의 댓글로 판단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1.08.23 14:03
    No. 5

    문피아에서 연재하다 출판되었죠. 연재 당시에도 제법 괜찮은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저도 보는 동안은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레벨V
    작성일
    11.08.24 00:23
    No. 6

    문피아 연재당시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플라스마
    작성일
    11.08.24 00:28
    No. 7

    무술이나 소설속의 폭력은 이 책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주요한 요소이자 판타지 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이 맡은 연예인들의 가치를 급격히 높여주는데 무술이 쓰이기도 하고, "주인공이 그렇게 만능이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면 되지 왜 다른 사람 밑에 들어가서 일하냐?" 라고 씹었던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는 역할도 합니다.

    극의 내용이나 배경지식만 놓고 보자면 후아유를 한참 앞선 소설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다른이가 갖지 못한 이능에 가까운 육체적 능력을 소유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개연성의 문제와 현실성의 문제는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소설상의 갈등을 만드는 요소는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와 상위 권력자들의 비이성적인 욕망에서 비롯되고 이의 해결 방식은 전적으로 주인공의 무력과 연관되죠.

    이러한 문제는 요즘 흔히 접하게 되는 현대물에선 하나 빠짐없이 나타나기에 이에 조금 관대한 독자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겁니다. 현재 3권까지 나왔고, 작가는 줄타기 잘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skim787
    작성일
    11.08.24 11:37
    No. 8

    글쎄요..개인적으로 문체가 지루하고(문체의 종류를 정동중으로 나눈다면 너무 정쪽으로만 취우치는.) 소설 소재상 극적인 전개를 기대하기도 힘들고...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도 뻔해보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1.08.24 20:59
    No. 9

    주인공이 좀 이상하죠.
    소속사 사장 밑에서 일하는 건 뭐 나서기 싫어하면 그럴수도 있는건데
    여친 또는 사랑하는 여자를 정상적이지 않은 다른 소속사에 보냈던 것도 이해 안되고(능력자인 자기가 키우면 되지), 여친과 결혼하면 결혼식도 없이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살며, 결혼 한 것 또한 비밀로 하겠다는 결혼관도 정상적이지 않고...
    저는 연재할 때 이부분 읽고 하차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플라스마
    작성일
    11.08.24 21:48
    No. 10

    주인공 자신이 신인을 키워서 괜찮은 배우로 키우는것까지로 자신의 역량을 집중시켰고, 좀더 큰 회사로 이적해 보내면서 돈도 벌게하고 살벌한 세상에서 경험을 하라는 취지로 보냈다는 식의 언급은 분명히 나옵니다만 그걸 캐치하신 분은 얼마 없어 보이네요.

    웬만큼 큰 상태에서 보냈기에 함부로 써먹지 못할거였고, 돈은 많이 벌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힘들 수 밖에없는 상황에 놓여졌던 사람중에 알짜배기는 다시 돌아오죠. 여기까지가 주인공의 노림수라고 분명히 설명되었는데 많은 독자에게 납득시키는데는 실패한 모양이네요.

    독자층의 독해력을 고려해서 서술하는 섬세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허브
    작성일
    11.08.26 00:07
    No. 11

    로드매니저 되게 현실성을 중시홰서 써서 좋던데요 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라이샤
    작성일
    11.08.26 16:56
    No. 12

    프로는 프로다워야 한다는게 로드매니저 "수"의 생각인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단 연예계에 입문을 도와주고 그 이후에 그 가수나 배우가 다른곳으로 가는것에는 방관합니다. 자신이 선택했으면 책임도 자신이 져야한다는것인듯 합니다.

    무척 재미있게 보고있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1.08.27 02:19
    No. 13

    저는 주인공이 목적없이 사는 것 처럼 보여서 읽기는 했지만 큰 공감은 없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노래까지 부르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박수치는 구경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1.10.06 20:54
    No. 14

    개인적으로 후아유보다 훨 낫다고 느낍니다.
    요즘 소설처럼 주인공이 좋은 관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문체는 흥분해 몰입할 만큼 동적이지는 않지만 담담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또 몰입력도 있습니다.
    가족적인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결말이 뻔해 보입니다만, 주인공 및 주변인이 성공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목적이기에 커다란 문제점은 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될텐데'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그러나, 역시나 과정이 엄청나게 궁금하긴 합니다.)
    극단의 상황의 해결방향은 주인공의 무력입니다. 여기서 쾌감을 느끼게 하고, 엉뚱하게 튀어나갈 수 있는 소설의 방향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밸런싱을 조절하기 위해 무력사용부분을 최소화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무력으로 해결하지 않는데, 오직 극단에 이르렀을 때에만 무력을 사용함으로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소설을 이끄는 원동력이고, 또한 그부분빼고는 딱히 무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러 문제점이 될 부분을 건드리시는데, 스무쓰하게 넘어가시기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만.(무력이 없었다면 엄청나게 부조리하고 암울한 소설이 탄생했겠습니다.ㅠ)

    연재하셨던 내용과 출판내용이 조금 다른부분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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