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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아저씨의 미칠듯한 세상.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11.01 00:53
조회
1,960

작가명 : j . j. r 톨킨

작품명 : The lord of the Ring

'그 옛날, 난 왜 이책을 20쪽만 보고 집어 던졌을까?'

새삼스레 반지의 제왕을 손에 쥐었습니다. 도서관 한켠에 고이 모셔져 있는-요즘엔 그리 찾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두툼한 책을 빌려왔습니다.

황금가지와 새싹중에 잠시 고민했으나, 황금가지는 1권이 공석인 관계로 새싹에서 출판한 반지의제왕을 들고 왔습니다.

(덕분에 자랑발, 골목쟁이 프로드, 헌치못, 강노루등... 순한글화된 반지의 제왕을 보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작가 서문부터 압권인 이 책.

아마도 그 옛날에 이 책을 던져버린 이유는 너무나도 불친절한 톨킨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가 서문과 프롤로그, 편집자 이야기부터가 압권, 압박, 숨을 못쉬게 만듭니다.

전혀 정겹지 않은, 너무 새롭기만한 이야기를 저한테 주입시키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톨킨 아저씨는 양탄자에 검은 구멍을 보며 호빗을 생각했다니...)

언어학자의 흥미로써 시작된 이 책은 모든 배경지식-심지어 언어까지 새롭게 창조해낸, 그야말로 해설집이 따로 두둠하게 한권 마련되 있는 무시무시한 책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오늘.

환상문학의 걸작이라 불리우는 이 이야기를 안보고 넘어간다면 너무 후회스럽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용기내에 펴봤습니다.

역시나 반겨주는건 까마득한 이야기들.

'내가 알고 있는 간달푸를 보여줘!' 속으로 소리쳤지만 서두는 호빗 호빗 호빗 호빗 호빗, 톨킨이 너무나도 사랑한 호빗의 관한 이야기가 주르르르륵 이어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것의 시작인 빌보의 생일잔치.

이제는 호빗이 어떤 애들이며 그들이 뭘 좋아하고, 그들의 선조는 누구이며 제3 세계가 무엇이고, 샤이어가 어지 이런 땅이 되었는지 우리는 대충, 혹은 빠삭하게 꾀고 있는 단계에서 빌보를 만납니다.

그 다음은?

순식간 입니다. 정말 너무 빠르게 읽어 나갑니다. 1-6권인 반지 원정대의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나게 될까봐 두려울 정도로 책 페이지가 줄어 듭니다.

이 감상문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반지를 손에 쥐고 갈팡질팡하던 빌보가 드디어 반지를 버리고, 그 덕에 엄한 프로도가 길을 나서는 부분까지 읽었습니다.

어느세 반입니다.

자. 저는 짧은 감상글을 접고 나시 반지책을 펴봅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그 유명한 영화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왕의귀환 까지 다 읽고나면 바로 영화를 볼 생각입니다.

과연 머리속에 각인된 책의 이미지와 호빗들이 영화에선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두서없는 감상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Comment ' 11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11.01 00:58
    No. 1

    고전명작이 고전명작인 이유가 있는거죠! 어느 시대에 누가 읽어도 가치가 있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미궁신군
    작성일
    10.11.01 01:01
    No. 2

    영화도 영화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너무 잘라먹은게 많아서요. 호빗들의 모험이나 노래라든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선물(膳物)
    작성일
    10.11.01 01:11
    No. 3

    영화를 봤기에 안 읽어본 소설...
    그래서 자꾸 갈팡질팡하게 되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도제徒弟
    작성일
    10.11.01 02:36
    No. 4

    전 반지의 제왕보다는 호빗이, 호빗보다는 실마릴리온이 더 좋더군요.
    특히 실마릴리온!
    이래저래 욕먹고 있는 듯 하지만 꼭 웅장한 대하 판타지 수십편을 연달아 보는 느낌이라 몹시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쥬주전자
    작성일
    10.11.01 10:35
    No. 5

    중학교때 적응안되서 중단했는데 언젠가는 다시 봐야지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막뗄
    작성일
    10.11.01 11:20
    No. 6

    저도 개인적으로 실마릴리온을 먼저 보고 lotr을 봐서 그런지 실마릴리온이 더 좋았습니다. lotr은 책이나 영화나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정도;;;; 걸레릴리온이 아니라 새로 나온 실마릴리온도 한 번 보고 싶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lee은자
    작성일
    10.11.02 02:13
    No. 7

    요즘 나오는 판타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올드한 느낌의 돌아가는 글이라서 처음 반지의 제왕을 접할 때 좀 힘들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11.02 10:21
    No. 8

    소설이라면 세계관을 독자가 자연스레 알게하는게 기본입니다. 물론 톨킨의 글이 묘사라든가 하는게 좀더 자세하게 어필하는게 있습니다만, 그게 톨킨만의 특징은 아니죠. 현재의 대여점판무가 너무 그런면에서 부족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狂學
    작성일
    10.11.03 16:46
    No. 9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은 소설의 규모 자체가 타 소설과 구별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소설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려면 독자가 신경써서 정독하거나 공부하면서 봐야 합니다. 대가의 작품은 불친절하면서도 매니악한 포스가 있습니다. 소설이라면 세계관을 독자가 자연스레 알게 하는게 기본이긴 하지만 그런 친절한 소설은 사실 작가나 독자나 쉽게 쓰고 쉽게 읽는것이 목적인 게지요. 그나마 지금은 톨킨 세계관이 영화나 애니,소설,만화등에 대규모로 차용이 되서 현재는 읽기 수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10.11.03 21:22
    No. 10

    전 영화 1부를 굉장하다고 생각하면서 봤지만 2부 3부로 가면서 굉장히 실망했죠. 전 그 후로 그 감독 싫어합니다. 1편에 낚였어...

    뒤가 더 재미있다는 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아니 오히려 많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깃펜
    작성일
    10.11.08 23:00
    No. 11

    게쁘리님 / 저 역시 1부를 훨씬 재밌게 봤어요
    근데 이후로 2부와 3부 디렉터스 컷을 봤는데
    삭제된 장면이 무려 편당 30여분이나 되더군요
    역시나 극장의 수익성을 위해
    '스케일 큰 액션씬'을 빼고는 다 잘라낸거죠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 이후로
    기대에 약간 못 미치긴 하는데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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