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Q84 1권 4月-6月, 2009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역자 : 양윤옥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0.17.
“당신만의 현재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네. 고백합니다. 저는 변덕쟁이입니다. 왜냐하면 ‘무라카미 하루키 이어달리기’를 시작하게 될지 모르겠다는, 행복한 고민을 선물한 책을 만났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정체중인 길 위의 택시 안에 여인이 있었으며, 약속시간이 임박하였기에 비상계단을 통한 탈출(?)을 감행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약속이었다며 한 남자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최초의 기억에 대한 소개는 잠시, 묘한 끌림은 있었지만 작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신인상 응모작’을 손보게 된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각자가 마주하는 세상에 대해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 속에서 두 주인공이 지닌 삶 또한 묘한 연결점을 보이게 되었음에, 이 모든 이야기는 빨리 두 번째 책을 만나볼 것을 속삭이고 있을 뿐이었는데…….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재미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예약을 못해 안달이셨는지…까지는 아니고, 이번 작품에 대해 말이 많았는가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네? 방금의 점 세 개는 뭐냐구요? 으흠. 예약신청을 하시는 생각보다 많으신 분들이 IQ84, LQ84 와 같이 엉뚱한 제목으로 책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셨기 때문이었는데요. 아마도 작품자체를 어느 정도 알고 접근하신 것이 아니라 ‘카더라 통신’에 선동되어, 일단 손에 쥐지 않고는 못 배기셨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의 비밀을 여기서 살짝 고발(?)하오니, 일본어 발음상의 말장난이 만들어낸 제목이라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물론 본문 중에도 모양을 살짝 비트는 식으로 묘사되긴 했지만, 제목을 일본어로 읽을 경우 유사하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는데요. 뒷북이라면 죄송하고, 틀렸다면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네? 이렇게까지 적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시겠다구요? 으흠. 그럼 직접 책을 통해 획인 해보실 것을 권장하는데요. 두께에 비해 술술 읽히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네? 어쩐 일로 완결나지 않은 작품을 달리고 있냐구요? 음~ 그것이 일하고 있는 곳 특성상 화제작을 모르고는 안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만나본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만나볼까 의심스러운 작품들을 이어 달렸고 또한 달릴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나름 당황하는 중인데요. 그래도 이런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니, 작가님을 포함해 이런 상황이 있기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 입니다.
네? 으흠. 이번에는 제가 물음표를 던질 틈을 잘 안주시는군요. 아무튼, 최근에 국내에 소개된 ‘1Q84 3권, 2010’이 마침 손 안에 들어와 살짝 넘겨봐서는 진짜 마침표가 찍혔는지 모르겠습니다. 2권의 마지막에서도 AND표시가 없었는데, 소문으로는 ‘1月-3月’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4권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모든 것은 작가분의 마음일 것이니, 저는 우선 2권을 집어 들어 볼 뿐입니다.
네? 아아. 감사합니다. 이제야 개인적인 감상…은 이 감상문 자체이지 않냐는 것은 농담이고, 처음 이 작품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한 가지 의문이 있었기에, 그것에 대해 84개의 항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노라’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는 사실은 ‘1985년’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이 나올 뻔 했다는 식의 인터뷰를 발견해 볼 수 있었으니, 음~ 관련된 정보를 찾을수록 대단한 작가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조만간 연대기 목록을 만들어 달려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1949’도 한번 제대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TEXT No. 1332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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