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밌게 보는 작품 중 유사한 소재의 두 작품입니다.
두 작품다 꿈을 통해 이계와 현실을 넘나든다는 유사한 설정이지만 샤피로는 판타지를, 몽상가는 무협을 간다는 점에서 비교하면서 볼 만한 재미가 있습니다.
두 작품의 작가인 쥬논, 김대산 작가님은 검증된 작가입니다. 충실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성있는 작품을 여럿 출판하신 분들이죠.
저 스스로가 김대산님의 작품은 전작을 거의 읽지 못 해서 평가하지 못 하겠지만 몽상가는 무척이나 좋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날부터 꿈속에서 얻어터져가며 싸우고 죽으면 다시 죽기전으로 돌아가 싸우고 그러다 여느 무협처럼 흔해보일 법한 전개가 되기 시작하고 있고, 현실에서도 회장의 막내딸과 만나서 좌천겪으로 회사의 야구단 사업쪽으로 발령나면서 일이 꼬이지만 얼기설기 풀어나가려는 과정의 묘사가 꽤나 재미있습니다.
샤피로가 그럼 더 떨어지느냐? 그건 아닙니다. 다만 스케일이 너무 커져나가며 이도저도 아니게 될듯한 모양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쥬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투씬이 과격하고 이계든 현실이든 쉴틈없이 싸우고 머리를 굴립니다. 그 과정에서 현실에서 죽었음에도 이계의 샤피로가 쓰는 고양이의 심장?을 써서 다른몸으로 옮겨 새롭게 살아나는데 이때부터 현실의 이면세계를 알게되면서 현실의 비중이 무척 커져버립니다. 뭐라고 해야 될까요. 이계에서의 사건은 소설의 핵심인 샤피로의 비밀을 파고드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이야기는 그냥 떡밥이라고 할까요.
이건 양쪽을 드나든다는 설정에서 몽상가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샤피로에서 훨씬 강하게 '현실의 사건이 재미는 있지만 그냥 떡밥'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두 작품 모두 재밌습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스스로는 몽상가에게 좀 더 쳐주겠습니다.
쓰다보니 느낀건데 김대산 작가님의 현실부분 묘사는 유독 재미있었습니다. 기업경영물이나 이런 기업류의 소설을 쓰신다면 무척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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