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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태왕기-삼국지 맛이 역사물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
10.08.22 02:11
조회
2,876

작가명 : 조휘

작품명 : 천무태왕기(1~3권 출간 중)

출판사 : 북두(조은세상)

문피아 비평란에서 혹평을 받았지만 상당히 재밌는 책입니다.

물론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우선, 책의 제목부터 맘에 들지 않아 주저하신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목이 책의 절반은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동류의 그리고 훨씬 유명한 책과 드라마가 이미 있어서 아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쉽지만 제목을 짓는 게 그만큼 힘든가 봅니다.

이 책의 장르는 역사 회귀물인데 영지물류로 봐도 무방합니다.

작가 조휘님이 두번 째로 출간하는 글로 이 작가는 '역사물'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장르 문학계에 출사표를 던진 것 같습니다.

문체나 그 밖의 모든 게 꼭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상당량의 금, 현대식 장비들, 군사 지식같은 유니크 아이템을 지급받고 시작합니다.

말하자면 30레벨부터 시작합니다.

다소 과해보이는 시작점이지만 아마도 출판 한계상 1레벨부터 만렙까지 키우는 걸 전부 보여줄 수는 없기에 작가가 정한 나름의 타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장은 주로 행동 묘사로 이어지고 감정묘사는 간결하게 표현됩니다. 적재적소에 삽입되는 대사도 문장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책은 속도감있게 읽히고 장면들이 머릿 속에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주목할 점은 작가가 시종일관 제삼자의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며 글을 서술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끈적거리지 않고 굴곡없이 안정감 있게 진행 됩니다.

미숙한 아니 많은 작가들이 참지 못하고 개입하여 글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참 많이 봤습니다.

<세월의 돌>의 전민희 작가처럼 심리묘사가 탁월한 게 아니라면 <천무태왕기>와 같은 문체가 확실히 요즘 트렌드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옥의 티랄 수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실존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다 보니 사실성 부여를 위한 설명이 첨부된다는 점인데, 2권 중에 나온 중세 서양배의 부품과 그 용도를 설명하는 지문들은 작가의 의도와는 반대로 글의 균형감을 깨트립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제하더라도 충분히 재밌는 글이며 이 또한 점점 매끄럽게 개선되고 있어서 더더욱 뒷권을 기대하게 됩니다. 특히나 삼국지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어볼만 할 겁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74 앙제
    작성일
    10.08.22 02:18
    No. 1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혹평이 많아서 저 나름대로는 기분이 저조하더군요.
    따지고 들면 못난 구석이 보이겠지만, 전 괜찮게 읽은 책입니다만....
    아직 초반인데 너무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 이래서 소설이구나~'라고 느꼈을 뿐 읽는데 재미는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전동동주
    작성일
    10.08.22 15:41
    No. 2

    저도 잼나게 읽었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만상객
    작성일
    10.08.24 09:38
    No. 3

    저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혹평들은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분명히 단점이 있고 작가님의 무리수가 아닌가 의아한 부분들이 있지만 저런 혹평(혹평이라 읽고 비난이라 해석합니다)을 받을 글인가 싶습니다.

    1권을 읽고 전작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어서 기분좋게 2권을 빌려서 읽었더랬죠.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님들은 당연하면서도 멋집니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시죠.


    근래 책이 참 많이 나옵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애독자지만 괜찮은 글을 읽기가 참 힘듭니다.
    무슨 복불복이나 뽑기도 아니구요.
    이정도 수준의 글을 혹평을 할 시간에 괜찮은 글을 추천해주세요.
    본인은 모르겠지만 비난 글은 읽는 사람도 짜증나게 한답니다.

    다음 권을 기다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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