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군림천하
출판사 : 대명종
(편의상 말을 놓겠습니다.)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군림천하를 봤다.
1권. 정말 지루했다. 시작부터 절망적인 분위기였고, 강호초출인 종남의 제자들의 행보가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2권.. 3권.. 인내와의 싸움이었다. 요즘 나오는 무협이나 판타지들이 개념없긴해도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게 대세이다보니 나도 물들어 있었나보다. 그러다가.. 4권.
내게는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주인공이 열등감을 느끼다니! 삼절무적이라, 비록 무공은 특출나지 못하나 어딜가도 꿀리지 않던 진산월이, 모용공자와 단봉공주의 안중에도 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신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며, 상황 표현력이다. 지금까지의 소설들과는 다른 의미로.. 이때부터 엄청나게 몰입되어버렸다.
5권, 6권, 그리고,, 7권.
청운의 꿈을 품고 강호를 나섰던 종남의 제자들은 강호의 무정함과 모진 풍파를 불과 2달만에 겪고 기가 죽은채 종남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종남의 제자들 곁에는 언젠가부터 나도 함께하고 있었다. 종남의 제자가 모욕 당할때 함께 분노했고, 진산월이 임영옥과 안타까운 이별을 할때 함께 슬퍼했고, 풀이 죽은채 종남에 돌아왔을때 힘내라 격려하고 있었다.
매종도의 흔적을 찾았을때 뛸듯이 기뻤고, 종남산 임장홍의 무덤앞에서 절망했다.
그리고,
-유운검법 십팔 초를 단숨에 관통할 수 있다면 능히 검劍으로 중원中源을 평정平定할 수 있다!
검정중원劍定中源을 완성했을때 정말 오랜만에 희열에 몸서리쳤다. 어째서 사람들이 군림천하 군림천하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현재 21권까지 나왔으니 갈길이 멀다할 것이나 초반의 지루함은 씻은듯 사라졌다. 난 이미 종남의 제자. 200년 만에 종남이 기지개를 펴는 것에 지루함이 있을 수 없다. 진산월이 중원을 검으로 평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이 전신에 가득하다. 8권부터는 구입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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