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존 플레너건
작품명 : 레인저스 ranger's apprentice
출판사 : 와이즈 아이
이 소설은 성장소설입니다. 호기심 많고 몸집 작고 기사가 되기를 꿈꿨던 윌이 레인저의 도제로 들어가 진정한 레인저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어딘가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진부한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그야말로 성장물의 전형적인 플롯을 따라, 잘 통하는 소재와 주제를 엮어서 써낸 웰메이드 판타지라고 할까요.
친구와의 다툼, 화해, 우정, 소꼽친구에서 사랑으로 변해가는 미묘한 시절. 아버지와 다름없는 스승. 혈통, 수련, 성장, 전투, 공적 등등..그저 자신감없던 소년이었던 윌이 자기의 혈통을 알고 그에대해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고 레인저로서의 자각과 왕국의 운명을 건 전쟁에서 레인저로서 활약하는..그런 이야기들이 나열됩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9권까지 출간이 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나오는 것 같으니 이 소년 레인저가 도제에서 마스터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보는 건 분명 흥미로울 겁니다.
TV 시나리오나 광고의 라이터인 작가가 12세인 자신의 아들이 책을 읽기 위해 썼다는 이 소설은 저연령층에 맞춰 써진 만큼 쉬운 내용과 단순한 2분법적 세계관을 보여줍니다만(얘들을 위해 쓴 주제에 의외로 음모와 모략과 공포가 난무하는 해리포터와 달리), 의외로 자세한 레인저에 대한 묘사덕분에 좀 나이가 드신 분들도 읽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레인저로서 주변을 감각을 고양하고 주의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요령, 적을 추격하고 추격을 피하는 요령, 불침번을 설때의 묘사나 친구 호레이스의 훈련소 묘사같은 걸 보면 작가가 군대경험이 있는지 의외로 자세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뭐 그래도 결국 저연령층을 위한, 해리포터를 봤던 학생들을 위해 기획이 된 소설인게 표지에서부터 드러나는 소설이긴 합니다만, 볼게 없어서 고민중이시거나 꽉짜인 개연성과 구성을 가진 소설이 아니더라도 느긋하게 책을 읽으시는 분에게 추천할만한 판타지였습니다....저도 이제 겨우 2권입니다만..영화화도 진행중이고 20개국에 200만권이 넘게 팔린 책이라니 분명 기본적인 재미가 있는 인정받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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