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위
작품명 : 더세틀러
출판사 : 뭐중요한가요..
몇 년전인가..... 싸이월드에 가입했던 한 판타지 카페에서 추천글을 보고 읽게된 소설이었습니다.
초반엔 적당한 기간에 적당히 나오다가 점점 발간 주기가 늦어졌지요. 5권즈음에는 작가분이 '비주류'라서 출판은 이대로 마감하고 인터넷으로 연재를 계속한다기에 정말 마음 아팠던 작품이고요. 다시 6권 재개됬을 때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연재 기간중에 해외에 일년 반 나가있었는데, 해외에서도 가장 기대가 되어서 문피아 기웃거리며 신간 연재란 뒤적였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충 스토리를 말하자면
지금으로부터 먼 미래, 화성에 식민지 건설을 위해 떠난 우주 함대가 차원이동으로 판타지 세계로 갑니다.
우리의 현재보다 월등히 앞선 문물을 가지고 중세 시대로 갔으니 '신급' 수준의 먼치킨이지요.
사실 이 소설에서 강함 약함 따위는 전혀 문제거리가 아닙니다.
소설의 재미는 이 세틀러 들이 어떠헥 신세계에 정착하느냐지요.
이들은 지극히 이성적이어서 가진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도 않고, 인권도 존중할줄 압니다.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으나, 중간 중간 나오는 작가의 과학 지식이나, 아직 구현조차 되어있지 않은 기술을 미래 예측하여 소설에 싣는 것을 보면, 작가분이 상당한 용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권에 나온 상온 초전도체 등은 어지간해선 전공자 아니면 생각 못할만한 소재인데......
문체또한 딱히 흠을 잡을 곳이 없습니다. 우수하다고 해야할까요.
소설에서 가장 쳐주는 것은 정치 의식입니다.
대게의 판/무의 한계는 민주주의고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작가다 보니 우리 세계의 가치관과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비평란 댓글에서도 보았는데, 중세시대의 봉건제는 합리적 이유에 의해 존재하는데 어디서 뚝 떨어진 혹은 중세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능력위주제에 평등사상을 가지고 있는거 보면 참 우습지요.
세틀러들은 민주보단 사회주의 성격이 강한... 좌파 성향이 강하더군요. 사실 이성이 발달할수록 분배가 발달하는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신세계에 어찌어찌 정착하여, 그들이 왔던 세계의 문명을 극복하느냐와, 뒤쳐진 신세계에 그들의 문명을 전파하고 봉건제 아래에서 힘겹게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구제하는게 주 스토리네요. 중간중간 덤비는 국가들 미사일로 날리고, 그 세계 최강국도 문물로써 누르고 하는 등의 먼치킨 짓을 하지만 딱히 거슬리진 않습니다. 충분한 합리적 이유와 설득을 가지고, 그런 행위를 하거든요.
마지막권은 상당 부분 마구마구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강했지만, 그러면서도 복선 깔것은 다 깔고 정리할 것은 다 정리하네요.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라사라는 외계인이 '카밀라'라는 마계의 왕과 마계를 제거하는 부분이었던 듯합니다.
어느 소설에서도 마계를 그런식으로 표현해본적이 없고, 그렇게 없어져 본적이 없거든요.
전체적인 평을 주자면......... 무조건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소설입니다만, 수준 낮은 펑펑 터지기 식의 전투샷 좋아하시거나, 개념없는 먼치킨을 좋아하신다면 아마 무지 지루하실 것입니다. 판타지 장르르 달고 있되, 문학소설 비슷한 그런 소설을 찾으신다면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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