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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11.28 22:58
조회
862

제목 : 제이디 Ghost Girl, 1991

저자 : 토리 L. 헤이든

역자 : 이원영

출판 : 샘터

작성 : 2009.11.28.

“때론 하염없이 멍~ 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나 자신이 인지되지 않을 정도로.”

-즉흥 감상-

  수필 ‘나 여기 있어요 Twilight children, 2005’를 시작으로 ‘한 아이 One Child, 1980, Tiger's Child, 1995’를 만나면서 저를 사로잡은 토리 헤이든 님으로 인해, 마침 한편 더 저자분의 책을 발견해 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 책을 읽음으로 받은 감동을 정리해보겠다는 [추천의 글]과 이번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각하게 된 것을 말하는 [옮긴이의 글]은 일단 넘기고, 정든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광활한 대초원의 길을 달려 시골이라 말 할 수 있을 작은 마음에서 ‘행동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급’의 교사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저자가 맡게 된 아이들에 대한 소개를 하나 둘씩 해나감에 있어,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 있게 될 소녀를 소개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으흠. 첫날 아침에 대한 소감으로 감히 ‘지옥’이라고 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아무튼,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날 속에서 저자 이전의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주인공 소녀의 극단적인 성격의 변화 등 많은 이야기들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밝혀지게 되는 소녀의 숨겨진 이야기는 앞서 만나본 책에서의 주인공들과는 또 다른 성향의 어둠을 조용히 속삭여나가고 있었는데…….

  아아.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앞서 만난 두 아니, 세권의 책보다 훨씬 읽기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담고 있는 무게가 훨씬 더 무거웠다는 건 아니구요. 책의 문단 구성방식의 문제인지, 번역상의 느낌 탓인지 눈에 팍팍 안 들어오는 것이 영~ 읽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타니즘’에 대해 아동심리 또는 치료라는 방식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저자의 심적 갈등을 함께 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그것에 대한 어떤 뚜렷한 원인과 결과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심리학과 종교라는 부분이 불가침영역이라는 생각하고 하고 있었다보니, 과연 왜 그렇게 되었으며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소녀이자 ‘에필로그’에서 성인이 되어버린 그녀의 삶은 또 어떠할 것인가 그저 궁금해지기도 했는데요. 뭐랄까요? 앞서서는 추리 수사 물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있었다면, 이번 기록을 통해서는 ‘이젠 말할 수 있다’ 식의 기분이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폭력은 그저 상대적일 뿐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구요? 물리적 폭력이나 정신적 폭력이나 어찌되었건 ‘폭력’이라구요? 네?! 도를 닦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마주하실 뿐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을 상대적인 입장차에서 ‘폭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요. 예를 들면, 간지러움 또한 고통의 단계중 하나로 그런 행위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하니, 자극은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어떤 것이든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라 적어보렵니다.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보았지만, 저는 저 자신을 ‘기계’라고 생각하기 전으로 ‘유령’이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조용히 잘나신 분들의 그림자에 숨어 나름의 광기어린 계획표(?)를 그리다가도, 그저 멍~한 기분으로 푸른 하늘 위의 구름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버리기도 했든 그 시절. 이제는 흩어져버린 구림 입자마냥 잃어버린 기억이 되고 말았지만, 저는 압니다. 제 마음속에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는 ‘사악’의 존재를 말이지요. 아무튼!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자자자잣!!!!

  

TEXT No. 108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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