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후
작품명 : 성하유혼
출판사 : 파피루스
필자는 무협, 판타지 그리고 장르소설들은 좋아한다.
마치 게임같이 환상에 빠져 아무런 걱정도 없이 시간을 보내는게 좋았다.
성하유혼은 그런 환상으로 겹쳐있는 두터운 방어막을 뚫고 들어와서, 장르소설을 보면서 느낄거라고 믿지 않았던 감성을 흔들었다.
소설의 주인공 구양휘의 도법처럼, 쾌와 연환이 낳은 패도처럼, 심장을 거칠게 휘몰아쳤다.
주인공, 주연 그리고 스쳐지나가는 얼굴들 조차 제각각이었다.
그들만의 특유의 개성 행동 그리고 이유들.
이렇게 소설속에 인물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르던 적은 오랜만이었다.
차갑고 무거운 묵빛의 도. 구양휘
몽롱하게 취한 달. 취월령
집을 잃어버린 백색의 이무기. 백군성
의무의 눌린 끓는 솥. 청아와 청운
그리 환상적이지도, 비정하지도 않은 시후님의 강호, 세계관.
인간의 냄새가 났던 그곳은 완벽이란 없었다.
악, 선, 사랑 그리고 협
완전하지는 않고 항시 촛불처럼 흔들렸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것을, 믿기위해 오늘도 살아간다.
한동안 다른 소설들은 못볼 기분이다.
그저 5권이 어서 나오길 빌며 나도 구양휘처럼 밤하늘을 한번 바라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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