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09.06.01 09:05
조회
3,905

작가명 : 초

작품명 : 선무

출판사 : 발해

초님의 선무가 완결이 되었습니다. 제로니스란 소설이 인기가 있었지만 왠지 저하곤 취향이 맞지를 않더군요. 그러다 여느 때 처럼 출판사 소식란을 보니 이 선무의 출간소식에 댓글이 상당히 많이 달렸더군요. 지금 완결권에도 댓글이 30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보통 문피아에서 그 정도의 댓글이 달리면 둘 중 하나입니다. 정말 작가나 출판사가 욕들어 먹을 짓을 했거나 아니면 글 자체가 재미가 있거나. 다행히 후자 쪽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선무를 접할 기회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만 책 뒤의 선전 문구 때문에 물러섰습니다. 책 표지는 마음에 들었는데 뒤의 광고 문구에서 '노부는 천하제이인 이었다.', '오늘부터 배워야 할 것은 '부채질'이다.'란 부분에서 물러섰습니다. 왠지 괴짜사부 밑에서 무술을 배우고 나가서 깽판친다는 느낌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작 그런 내용은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이 글은 그냥 무협은 아닙니다. 현실에서 핍박 받던 고교생이 무협세상으로 넘어와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 이야기라면 보통 깽판물이 되기가 쉬운데 그렇게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여느 무협보다도 더 정통스런 글이 나왔습니다. 무와 협, 인간 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주인공 가유량의 행보와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그 부분도 딴지를 걸자면 무한정 걸 수 있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따뜻함은 강풀만화에서 나오는 따뜻함과 비슷할 지경이니 이 글이 픽션이란 점을 감안하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무력은 상당한 수준이고 무력을 표출하는 수단이 검이 아닌 부채란 점에서 독특하긴 했습니다. 화경, 현경, 생사경이란 구분에서 벗어나 다른 체계를 보여준 것도 좋았고 말입니다. 그 구분은 초작가의 오리지널이 아니란 소리도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색다른 시도를 해보았단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책의 내용 자체는 문제가 없고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아쉬움이 남지 않는 건 아닙니다. 이 선무는 퓨전이지만 더 정통스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도 충분히 좋았고 말입니다. 가유량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이 가유량의 포스에 눌린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럴수 밖에 없지 라고 생각을 한것이, 요즘은 주인공의, 주인공에 의한, 주인공을 위한 글이 아니면 팔리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마 작가분도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고 싶었겠지만 일부로 주인공 몰아주기를 한 듯한 느낌도 납니다.

글 자체는 왠만한 퓨전소설보다 더 정통적입니다. 인물의 심성에 중심을 둔 듯한 느낌이 나고요. 아마 이번 선무를 적는 동안 작가의 필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 작품에서 이 선무로 수행을 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poohaha
    작성일
    09.06.01 11:55
    No. 1

    여자들 다 거두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4 새누
    작성일
    09.06.01 12:47
    No. 2

    감상글을 먼저 올린분이 계셨네요...

    아, 히로인들은 일단 다 거두는 듯(그 꼬마애까지?)

    다만 제대로 된 언급이 없어서... 설렁서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흐지부지
    작성일
    09.06.01 13:31
    No. 3

    아~이거 완결 되었네요. 14권까지 봤는데 다 잼있었지만 현대에서 살다온 놈이 대사가 왜 그런지. 대사 읽고있으면 내 손발이 다 오그라드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s망망대해s
    작성일
    09.06.01 15:11
    No. 4

    지금 완결권 반정도 봤는데
    아 진짜 손발이 오글오글 제대로 오그라 듭니다 -ㅅ-;;;;
    여태껏 그럭저럭 재밌게 봐오면서도 대사가 너무 낯간지럽다 생각했는데
    이번권에서는 완전 대박이네요.... 거부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점이 좀 아쉽지만 충분히 재밌는 소설이라 생각하구요
    완결 축하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료차
    작성일
    09.06.01 15:55
    No. 5

    일단 낮간지러움이 해결과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oohaha
    작성일
    09.06.01 16:38
    No. 6

    난 괜찮던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s망망대해s
    작성일
    09.06.01 17:18
    No. 7

    방금 끝까지 다 봤는데
    오그라 드는건 전반 반권정도고
    후반엔 깔끔하게 마무리 잘 하셨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晴天
    작성일
    09.06.01 18:42
    No. 8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뭐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완결 축하 드리며 다음 작픔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란디우스
    작성일
    09.06.01 21:24
    No. 9

    선무는 제가 처음본 밝은느낌이 초중후 다 드는 글이었습니다... 작가분이 아주 제대로 잡고 쓴 느낌을 받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볼드모트
    작성일
    09.06.01 22:37
    No. 10

    근데 선우란이 히로인멤버에 포함안된게 좀의외네요(뭐 끝에 여운을 주긴합니다만..) 제가생각하기에 히로인은 3명이고
    설채희랑... 장서혜였나? 그 검각에 있던.. 걔랑 선우란이랑 이렇게셋일줄 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군내치킨
    작성일
    09.06.02 05:38
    No. 11

    음 저만 그렇게 느끼는줄 알았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는분들 꽤나 있나보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569 무협 [추천]연풍무적-수부타이 +17 Lv.54 눈을감지마 09.06.02 4,690 6
20568 기타장르 키노의 여행-The Beautiful World- 11권 Lv.29 스톤부르크 09.06.02 1,405 0
20567 무협 [추천] 적운의 별 - 강호풍 3권까지... +15 Personacon 금강 09.06.02 3,213 5
20566 판타지 제이 코플레닛 7권 완결을 보고 +7 Lv.42 나찰(羅刹) 09.06.02 2,205 2
20565 무협 태룡전 4권 +15 Lv.99 89한번만더 09.06.01 4,097 0
20564 무협 환희밀공 3권을 이제서야 읽으며 짧은 글 +2 Lv.1 Horror 09.06.01 2,073 1
20563 판타지 일곱번째 달의 무르무르 +7 Lv.99 노란병아리 09.06.01 2,083 2
20562 판타지 세계대전 Z +13 Lv.99 no***** 09.06.01 2,048 1
20561 인문도서 바츠 히스토리아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대... +5 Lv.35 엠피스 09.06.01 2,722 0
» 무협 선무 - 퓨전이지만 보다 정통적인 글 +11 Lv.43 만월(滿月) 09.06.01 3,906 1
20559 무협 환희밀공.. 완결을 기다리며.. +3 멘토박스 09.06.01 2,646 0
20558 무협 절대군림 4권 미리니름 +12 Lv.35 모노레 09.06.01 3,656 0
20557 판타지 [미리니름]IPL pitiful life 인큐버스 나락... +3 Lv.38 히킁이 09.06.01 2,454 0
20556 판타지 천시받던 직업의 대반란!! Lv.5 유메미루 09.06.01 2,237 0
20555 기타장르 마해영의 야구본색 외2권 +1 Lv.8 목련과수련 09.05.31 1,439 0
20554 판타지 태룡전 4권, 달빛조각사 16권 +3 Lv.73 볼드모트 09.05.31 3,545 0
20553 기타장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SS +3 Lv.29 스톤부르크 09.05.31 2,434 0
20552 판타지 고난과 위기의 연속-마도공학자 6권 에어(air) 09.05.31 1,987 0
20551 무협 비뢰도 27권(미리니름有) +43 Lv.4 진서유 09.05.31 5,581 0
20550 무협 잠마검선 3권 good~~!! +4 戀心 09.05.31 2,377 0
20549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11권 드디어 본격 전쟁 시... +20 Personacon 명마 09.05.31 5,112 2
20548 기타장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3권 - 최고다!! +8 Lv.29 스톤부르크 09.05.31 4,305 0
20547 판타지 아서 C. 클라크.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 +1 Lv.5 케이포룬 09.05.31 1,006 2
20546 판타지 마법공학 완결권을 읽고 +5 Lv.1 유니크블루 09.05.30 2,856 0
20545 인문도서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 정말 우리나라 경... +3 Lv.43 만월(滿月) 09.05.30 1,626 0
20544 무협 하수 전설... 강력 추천... +9 Lv.12 라이케 09.05.30 4,125 4
20543 무협 태룡전 4권 +20 Lv.3 쵸우꾸냥 09.05.30 4,261 0
20542 일반 7080년대의 학생소설 에너지 선생 +2 비를 사랑 09.05.30 1,402 0
20541 기타장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2권 - 우와, 소름 돋아 +6 Lv.29 스톤부르크 09.05.30 3,092 1
20540 인문도서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을 읽고 +7 Lv.22 무한오타 09.05.30 1,743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