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야
작품명 : 신주오대세가6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정신의 방황과 자유로움은 젊음의 특권이네. 방황하지 않고 또 자유를 꿈꾸지 않는 자는 더 이상 젊지 않은 것이지. 이성이 감정을 제어한다? 늘 차분하고 냉정한 이성을 유지한다? 그건 인간이 아니지, 사람이 아닌게야. 사람이란 늘 감정적이고 유치한 법. 실수하고 잘못하고 또 그러면서 차츰 배워 나가는 게 사람이네.
여태까지 신주오대세가를 봐온 분이라면 이번 편은 만족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 편은 별로 흠잡을 때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운의 답답함이 계속 거슬렸었습니다. 머리가 좋고 사람의 심리를 그렇게 잘 파악하는 녀석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여인의 마음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편에서 왜 조운이 그렇게 무디고 더뎠는디 나름의 장치를 작가가 하였지만 말입니다. 젊을때의 방황, 두려움을 걷어내고 한 걸음 내딛은 이 커플에게 축복이 있길 바라지만 그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적, 정말 강력한 적과 정면으로 마주하니 말입니다.
조운이 제왕검형을 얻은 결과, 상당한 무력을 얻었고 그것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런 무력이 아니라도 사람의 심리를 따라 가는 이야기의 흐름도 재미있었고 말입니다. 이 작가의 책을 이전 부터 봐왔던 분들에게도 이번 편은 어느 정도 불만을 사그라 들게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야 이 작가의 책을 이번에 신주오대세가로 처음 접했으니 이 작가 고유의 색을 알지 못하지만 이전부터 봐왔던 분들은 '백야'답지 않다고 생각을 많이 하신듯 합니다. 그래도 이번 편은 이야기가 무리 없이 흘러 갔기에 그런 불편함을 어느 정도 희석 시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책, 아니 이 작가의 힘은 작가가 앞에 말한대로 사람의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인물들의 개성이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느 한 인물마다 엑스트라A 수준이 아니라 자기 고유의 기질을 갖고 있는 것이 소설에 생동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물의 개성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비틀어도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힘은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정말 멋진 대사가 많습니다. 그것이 한 권이 아니라 매 권마다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편 마지막은 정말 다음편이 궁금해지도록 절단마공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다음 편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덧붙여서 이제 이 책도 중반 아니면 결말로 가는 듯 합니다.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흑막과 조운의 활약, 조운의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 끝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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