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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오대세가6 - 망설임을 끊다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09.04.14 08:59
조회
4,302

작가명 : 백야

작품명 : 신주오대세가6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정신의 방황과 자유로움은 젊음의 특권이네. 방황하지 않고 또 자유를 꿈꾸지 않는 자는 더 이상 젊지 않은 것이지. 이성이 감정을 제어한다? 늘 차분하고 냉정한 이성을 유지한다? 그건 인간이 아니지, 사람이 아닌게야. 사람이란 늘 감정적이고 유치한 법. 실수하고 잘못하고 또 그러면서 차츰 배워 나가는 게 사람이네.

여태까지 신주오대세가를 봐온 분이라면 이번 편은 만족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 편은 별로 흠잡을 때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운의 답답함이 계속 거슬렸었습니다. 머리가 좋고 사람의 심리를 그렇게 잘 파악하는 녀석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여인의 마음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편에서 왜 조운이 그렇게 무디고 더뎠는디 나름의 장치를 작가가 하였지만 말입니다. 젊을때의 방황, 두려움을 걷어내고 한 걸음 내딛은 이 커플에게 축복이 있길 바라지만 그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적, 정말 강력한 적과 정면으로 마주하니 말입니다.

조운이 제왕검형을 얻은 결과, 상당한 무력을 얻었고 그것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런 무력이 아니라도 사람의 심리를 따라 가는 이야기의 흐름도 재미있었고 말입니다. 이 작가의 책을 이전 부터 봐왔던 분들에게도 이번 편은 어느 정도 불만을 사그라 들게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야 이 작가의 책을 이번에 신주오대세가로 처음 접했으니 이 작가 고유의 색을 알지 못하지만 이전부터 봐왔던 분들은 '백야'답지 않다고 생각을 많이 하신듯 합니다. 그래도 이번 편은 이야기가 무리 없이 흘러 갔기에 그런 불편함을 어느 정도 희석 시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책, 아니 이 작가의 힘은 작가가 앞에 말한대로 사람의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인물들의 개성이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느 한 인물마다 엑스트라A 수준이 아니라 자기 고유의 기질을 갖고 있는 것이 소설에 생동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물의 개성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비틀어도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힘은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정말 멋진 대사가 많습니다. 그것이 한 권이 아니라 매 권마다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편 마지막은 정말 다음편이 궁금해지도록 절단마공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다음 편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덧붙여서 이제 이 책도 중반 아니면 결말로 가는 듯 합니다.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흑막과 조운의 활약, 조운의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 끝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9.04.14 09:51
    No. 1

    무협쪽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작가분들을 꼽으라면, 백야님이 일이등 하실겁니다. 정말 백야님 작품은 최고에 근접하죠.

    그런데 백야님의 <태양바람>의 극악 절단마공의 주화입마에 .......

    그 이후로 백야님 작품은 기피합니다. 절단마공의 폐해는 무시무시.......
    제대로 완결만 되었다면 한국무협사에 몇 안되는 명작이 될 작품을 - -;;
    뭐 하긴 워낙 시장에서 안좋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왜 안좋았는지......이해는 안되지만, 백야님,설봉님 같은 작가들은 최고중의 최고죠.

    신무협 시절의 작가들은 그들밖에 비교할 수 밖에, 최근의 작가들은 몇명 빼고는 대다수가 적어도 십년은 노력해야 그들이 초창기 시작했던 퀄리티를 따라잡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솔직히 너무 차이가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4.14 11:09
    No. 2

    글 자체가 예전의 백야님 스타일과 비교해서
    적응이 안갔던 게 사실이지만,
    워낙 필력이 좋아서 책장이 훌훌 넘어가더군요.
    초반의 개연성 부족한 상황설정을 이해하고 넘기기만 하면
    아주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이번 권의 추리는 그리 어렵지도 난해하지도
    않아서 대만족입니다.
    저 같이 머리 나쁜 사람도 그들의 정체를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니...
    머리쓰는 것도 딱 이정도 난이도로 통일되면 좋을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일
    09.04.14 11:40
    No. 3

    백야님 작 다 좋아하지만 제일 불만인 건 여자 주인공들은 다 불행합니다. 심지어 강간까지 당하고;
    전 이번 작 모용설리까지 그렇다면 더이상 손에 잡히지가 않을 듯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9.04.14 17:01
    No. 4

    불행한 여주인공 하면 저는 냉하상님이 떠오르네요.
    당시 참 인상깊었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바람계곡
    작성일
    09.04.14 20:58
    No. 5

    백야님 작품이 좀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그것만 아니면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주인공 주변인물이 불행을 당하는 것을 극히 싫어해서요... 냉하상님은 작품 말미에 보면 중요 여주가 꼭 죽어나가더군요. 그것도 참 불행하게요. 죽일 필요가 전혀 없는데 이렇게 저렇게 죽이니 좀 그렇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허벌란
    작성일
    09.04.14 23:06
    No. 6

    백야님 작품중 백미는,,사대천왕가시리즈겠죠
    아직도 세월이 좀 지나가면 종종 다시 보기도 할만큼 재미가 있엇어요
    살수전기,색마전기,귀거래사,취생몽사 그리고 천하공부출소림,태양의전설 바람의 노래 등등..
    우선순위를 둘수 없을만큼 대단했죠
    또한 각 작품들의 케릭터설정 또한,요즘 많이 쏟아지는 무미건조한 기계식케릭터가 아닌,,각 작품에 맞게 다양한 케릭터들을 선보여줫죠
    이번 작품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 편이지만..전작들의 케릭터설정과 비교해보면 약간 완성도면에서 좀 떨어지는듯한 ,,그러니깐 현재 6권까지 나왓는데도 아직 정의 되지못한 쥔공의 성향에 좀 답답한면이 있어 아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독안룡76
    작성일
    09.04.15 19:58
    No. 7

    백야님의 작품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특히 귀거래사는 표류공주와 함께 심히 아끼고.....

    그리고 이번 신주오대세가도 2권가지 읽었습니다...근데. 이건 백야의 기대치가 아니더군요..(엉터리가 아니고...적어도 백야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롤플레잉
    작성일
    09.04.22 07:51
    No. 8

    7권은 언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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