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문열
작품명 : 사람의 아들
출판사 : 민음사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습니다만.
기독교 신자인 민요섭이라는 사람의 시체가 발견되고, 남형사가 그 사건을 수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남형사는 범임을 잡기위해 지난 몇 년간의 행적이 불분명한 민요섭의 과거를 파해칩니다. 그리고 과거, 그가 살던 집에서 민요섭이 쓴 노트를 찾아내지요. 거기에는 아하스 페르츠 라는 사람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적당히 뭉그러뜨려 소설형식으로 쓴 글이 있습니다. 남형사는 그 글을 읽으면서 민요섭이란 사람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래서 좀처럼 범인이 밝혀지지 않는 그 사건에 매달립니다. 그렇게 아하스 페르츠의 시점과 남형사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뭐랄까요, 신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글이었습니다. 아하스 페르츠의 반기독교적인 사상도 상당히 멋있었고, 민요섭의 변심도 그 자체로는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야기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제에 무게를 더했기 떄문인지 이야기 자체가 조금 별로였습니다. 특히 결말부분이 많이 아쉽네요. 결말에서 좀 더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면 정말 멋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 소설의 진면목은 역시 아하스 페르츠와 예수와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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