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마도쟁패
출판사 : 청어람
구화마도식의 후반칠초식, 후반칠초식 하길래 대체 얼마나 쎈 놈이가 했더니 과연 쎄기는 쎄네요. 일곱개 중에서 실제 사용된 것은 직도결, 방원결, 만환결 뿐인데도 아주 강력하네요.
그동안 과연 유월이 가족을 모두 잃고 어떻게 흑풍대주가 되었는가 하는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밝혀지네요. 뭐, 딱히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운성의 유월에 대한 감정을 더 저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도양단'의 마교는 묵룡천가의 계략 때문에 정도맹이랑 쌈박질하고 질풍조하고도 싸우면서 많이 털렸는데 '마도쟁패'는 마교쪽 이야기라서 그런지 역시 호락호락 당하지 않네요.
시답잖음 음모 따위에 쓰러질 정도였으면 진작에 망했다랄까요.
충성하고 또 충성한 자가 그 충성의 대가로 받은 것인 기만과 불신임을 깨닫는 순간 새로운 위험이 싹트는군요.
어쩌면 그 충성이라는 것은 제대로 된 충성이 아니라 그저 자기 머리 비워놓고 하라는 대로만 한 절반뿐인 충성이라는 느낌도 드네요. 의심하고 다시 마음을 굳혀서 충성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그 절반뿐인 충성이 한번 금이 가니 걷잡을 수 없이 쫘악 가버리는군요.
종종 비운성에 대한 의구심을 띄었던 유월이 모든 것을 알고난 후에 비운성을 대하는 모습과 그저 충성하기만 했던 이가 진실을 알고 난 후의 모습은 너무 다르네요.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워서 약간만 더 까발리자면은...
8권 완결입니다.
ps - 그런데 개인적으로 마도쟁패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마교'라는 부분입니다 [먼산] 이름이 '마귀 종교', '악마종교'이니... 천마불사 신교불패라는 부분에서도 하늘의 악마는 죽지 않는다...이니 뜻이 영 꺼림칙해서요.
진짜 마교도들이 모두 미치광이 살인마라면 모를까 정파인들보다 더 손속이 독하고 냉정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별 차이 없는 이들이 자신들의 집단과 자신들을 부르는 칭호가 너무 살벌하다는...
소년 a : 너희 아버지는 어디 다니셔?
소년 b : 응, 魔敎에 일하시는 魔人이셔.
소년 a : 헉, 너랑 안 놀아!
...
마교의 천하정복을 위해서는 호감가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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