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피그>
린지데이비스 저
황금가지 출판
이 책은 역사추리 소설로 볼수 있다.
주인공 팔코는 bc71년 경에 활약했던 역사상의 실존인물이다.(폼페이우스의 화산이 분화하기 몇년전이다.)
팔코는 그와 집안의 자랑이던 형이 예루살렘에서의 전쟁에서 전사한 후 평범한것이 최고라는 것을 가차관으로 사는
빈틈투성이의 궁상맡은 청년이다.
여타의 추리물이나 탐정물에서 주안공이 엄친아 같은 비범함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로마의 보통 시민 계급도 갖지못한 팔코는 정보원이라는 직업으로 근근히 살아간다.
요즘의 흥신소 직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혼 후 위자료 받아내기, 뒷조사 뭐 이런 일을 하는직업이다.
남의 뒤를 캐는 정보원이지만 불의에 대항하고 위선에 당당한 모습은 그를 당연한 소설속과 역사의 주인공으로 받아들여지게 한다.
그런 팔코에게 광장에서 괴한에게서 도망치는 원로원 의원의 조카딸을 우연히 구해 주게 되고 그녀에게서 음모의 냄새를 맡는다.
로마에서 음모의 발생지 브리타니아로 가게 되어 평생의 운명인 헬레나를 마나게 되고 견원지간에서 시작된 그들의 관계는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간다.
하자만 이것이 다는 아니기에 이렇게 태연하게 네타바래를 해 놓는다.
소설 속 시대 배경은 폭군 네로 황제의 죽음이후 1년에 4번이나 황제가 바뀌는 혼란기 였고 결국은 유력한 군벌인 베스파시아누스가 권좌에 앉는다.
그 혼란기에 힘있는 자는 저마다 한 몫을 잡기를 원했고 심지어 황제를 꿈꾸는 이도 있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기에 팔코가 고위 정치인의 정보원 역할을 한다는건 태풍의 눈에 들어가는거와 다름었었다.
그래도 팔코가 그 일을 해야 하는 건 연인인 헬레나는 고급귀족이고 자신은 보통 시민계급도 아니기에 신분상승 욕구가 절실한 그는 위험한 일들을 맡는다.
그러던중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와 그의 큰 아들 티투스의 정보원이 된다 하지만 인생 새옹지마라고 황제의 작은 아들인 도미티아누스의 미움을 사게 된다.
(이 부분은 국내 번역본에 없는 부분이지만 베스파시아누스의 뒤를 이어 티투스가 황제가 되나 동생인 도미티아누스의 음모로 티투스는 곧 죽고 그 음모를 아는 팔코는 평생 도미티아누스의 위협에 시달릴 것 같다.)
실버피그 , 청동조각상의 그림자, 베누스의 구리반지로 이어지는 국내 번역본 시리즈는 팔코 시리즈의 일부분이지만 다큐멘터리나 사진으로 보았던 로마시대의 생활상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황제앞에서 나는 공화주의자라고 태연하게 말하지만 연인 앞에서는 말 실수 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해방노예들이 귀족 못지 않게 경제적 이권을 쥐고 살며 로마의 가난한 보통시민을 자연스레 다르는 모습,
그 외에 세탁소에서 오줌을 표백제로 쓰거나 단단해 보이지만 실은 잘 무너지는 일반 시민의 가옥등
팔코의 활약상외에도 이런 로마의 생활상을 보는 것이 그 두꺼운 책을 빨리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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