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영(고렘)
작품명 : 라이프 크라이
출판사 : 마루&마야
고렘님의 (정식으로는) 첫번째 게임 소설인 '라이프 크라잉'을 연재 당시부터 잼있게 보았습니다.
그러다 고렘님의 출판된다는 공지에 언제 나오나 '라이프 크라잉'을 검색하며 기다렸습니다. 공지 후 하루 이틀을 기다려도 검색에 안 뜨더군요. 그리고 별 생각없이 책방에 가봤는데, 이미 나와 있네요 ;; 책을 빌려 집으로 와 표지를 보니 '라이프 크라이' 라고 되있더군요. 역시 '라이프 크라잉'이 검색 안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번 '라이프 크라잉(?)'에서는 어려운 말을 많이 생략하셨더군요. 사실 저는 그런 어렵다고 생각되는 의미를 가지고 생각해보고 느껴보는 꽤 좋아하는데, 판타지라는 장르의 독자 연령계층이 제법 젊고 또는 어린 편이라 어려운 말 쓰면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어, 그런 책은 잘 안 빌린다고 책방 아저씨 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이번 책에서는 어려운 말은 줄여 연령층을 떠나 부담없이 잼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소설의 연재본이 1권 내외의 양이라서 저는 보통 2권 부터 빌려서 봅니다. 하지만 라이프 크라이는 고렘님의 말씀도 있고 해서 혹시나 해서 1,2권 모두 빌렸습니다.
2권만 빌렸다면 다시 책 방에 갈 뻔했습니다. 출판본과 연재본이 많이 다르더군요. 출판본과 연재본이 다른 글인 강승환(삼두표)님의 '재생' 이 생각날 정도로 사건, 등장인물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1권까지 빌린 것은 보험 겸이었는데, 탁월한 선택이 되었네요.
워크 마스터도 쓰시랴 하시면서 어떻게 소설이 변화되었다고 느낄 정도로 다시 쓰셨는지 경외감이 느낄 정도 입니다. (밥만 먹고 게임한다는 말은 자주 듣는데 고렘님은 밥만 먹고 글 쓰시나 봅니다. ㅎ)
마법명칭이 제법 마음에 들게 바뀌었습니다. 판타지가 영어권의 문화에서 출판해서 그런지 - 반지의 제왕을 기초로한 D&D 시스템이 아마 이런 마법 명칭들의 시초 일거라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나라에 들어 와 있는 판타지 마법의 역시도 영어를 많이 씁니다. 어려서는 이런 마법 명칭이 그럴 듯하게 느껴졌지만 커서 봤을 때는 말 그대로의 마법이더군요. - 마치 사람을 그냥 human 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마법 용어도 이와 같더군요- 연재본에서도 이런 영어적인 마법명칭들을 사용하셨다가 출판 본에서는 한글 명칭으로 바꾸셨습니다. (한글로 바뀌니 내용의 이해가 잘 되고 전투 상황이 머릿속에 더 잘그려지고 몰입감이 +1 증가 되었습니다. ㅎ)
표지에는 '라이프 크라이'라는 큰 제목과 함께 아래에는 [살아 있음을 외치다] 라는 한국어로 변역된 제목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번 주제인 듯한데, 얼마나 또는 어떻게 게임 소설인 이 책에 잘 들어 나게 할지 기대가 되며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살아 있음을 외치다]라는 주제와는 다르게 [생계를 위하여 게임을 하다] 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마도 서서히 살아 있음을 외치는 과정을 밟아 가겠지요.
이 과정 역시 1,2권 중에서도 나타납니다. 그것도 NPC에게서요. 사람들이야 원래 살아있는 존재라고 생각 되기 때문에 오히려 살아 있음을 잘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 마치 공기가 항상 있기 때문에 공기가 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 처럼요 - 하지만 NPC는 기계적이고 비인간적라고 거의 모두가 생각되고 있는데, 이 소설에서는 이 NPC들이 너무나 인간 같습니다. 그런 비인간적인것과 인간적인 것 사이에서 주인공은 살아있음(인간다움)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있음을 외칠지 기대가 됩니다.
기타 잡담:
문피아에서 감상 글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가입도 오늘 하였습니다. 작년부터 가려고 회원가입 버튼 누르면 '회원 모집 기간이 아니다. ' '해당 콘텐트가 없다' 하며 안 되던군요. 오늘 고렘님의 감상 이벤트를 하신다는 공지를 보고 필 받아서 글을 쓰려니 로그인이 필요해서 다시 회원가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역시 처음, 두번, 세번 눌러 봐도 눌러 봐도 안 되더군요. 방법을 이리 저리 찾아 보고 질문/답변란 공지란 등 돌아 다녀봐도 방법이 없더군요. 그냥 포기하는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회원 가입을 눌렀더니 회원가입이 되네요 ㅡ,.ㅡ
좋은 기분과 허무한 기분이 함께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나는 재미있는 소설이 있어서 오늘도 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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