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송백 1,2부
출판사 : 청어람
오랜만에 또 감상문을 쓰네요!
이렇게 감상을 쓰면 훗 날 다시 읽으며 그 때를 회상해볼 수 있다는게 참 매력적이죠 다만 모든 작품에 감상을 쓰기는 힘들다는점^^;;
송백은 저에게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죠. 1부와 2부 완결까지의 긴 기다림. 옛 추억이 현실이 되어 제 앞에 있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예전에 친구와 백준님을 찬양했던게 잊혀지지 않는군요. 그 친구가 초일을 읽고 얼마나 잼있다고 추천을 하던지 그 것 때문에 송백은 바로 읽어 볼 수 있었죠.
이제 본격적으로 송백이란 작품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송백만의 매력은 영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과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필체라고 생각합니다. 송백을 읽을 때 항상 저는 그 장면을 머리에 그려봅니다. 고전적으로 느껴지면서도 서정적으로 떠오르는 그 장면들이 진정 문학적으로 다가오지요. 3인칭 시점에서의 단순 묘사가 아니라 문학적으로 보이려는 작가님의 숨은 노력이랄까요. 그런게 참 좋습니다. 그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용 전달에 불필요한 문장과 심장 떨리는 긴박감이 줄어드는 큰 단점이 존재합니다. 1부 초반은 매우 큰 장점이었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장점이 줄어들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그 장점이 다시 살아나죠. "너를 위해 살아왔다" 바로 그 장면에서 말이죠. 2부같은 경우도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중요 장면마다 정말 그림을 그리듯이 글을 쓰신걸 느낄 수 있습니다. 청성무사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드문드문 나타나죠. 아직도 다 쓰러져간 청성파의 배경이 눈에 훤합니다.
송백이 약하다는 말도 많았지만 저는 오히려 딱 좋은 전개였습니다. 물론 저도 초일을 읽었기 때문에 초일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요. 하지만 스토리 흐름상 딱 적당할만큼 성장하는 주인공이 참 좋았습니다. 아마 초일처럼 강해졌다면 강호삼현이나 철우경이란 인물이 비중있었을까요? 송백은 미지의 악당이 없죠. 이미 모든 고수들은 다 등장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송백은 처음에 약했어야 했고 그러면서 점점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가는 전개가 전 너무 좋았다고 보는 것이죠^^
또 다른 장점은 최종보스전의 시시함을 극복했다는 것. 마교 교주와 4번여를 싸우지만 쉽게 승패가 나지 않죠. 그리고 절초만으로 끝내는 허무함이 없죠. 분명 절초는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둘이 일격필살로 합의하지 않는 이상 싸우면서 꺼내기에는 무리가 따르죠. 그 당연한 이치를 잘 표현해준 대결이 괜찮았네요.
단점도 존재하지요. 위에서 언급한 작품성이 좋았지만 2부에의 다소 평범한 전개 때문인지 큰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실 후반이 흥미진진하고 재밌기를 기대하기는 여타 작품에서도 무리지만 백준님은 뭔가 보여주실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1부가 강렬했으니까요. 사실 필체 자체가 통쾌함을 느끼기는 조금 힘들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잘 접목하여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진정 송백의 특징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기에 정말 좋습니다. 청성무사에 나타나던 웃음도 후반 완결 부분에 집어 넣어주시면서 글도 부드럽게 마무리 되구요. 가수들이 다 같은 음색에 같은 장르라면 재미가 없겠죠. 백준님의 색깔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봐야겠군요^^
앗차! 명대사 2개 적는걸 깜박했군요^^
"너를 위해 살아왔다."
"내가 두고 온 것은 자존심이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