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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6 Zinn
작성
08.06.24 12:39
조회
1,772

작가명 : 카마치 카즈마

작품명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0권

출판사 : 대원CI

"예, 꼬마야. 이 세상엔 말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전개라는 게 여러 가지 있어. 할머니한테 양보해 드린 2층버스 좌석 밑에 테러용 부적이 설치되어 있었다거나, 미아를 보호해서 교회에 맡겼는데 실은 그 애는 영국 청교도에서 도망치고 있던 마술사여서 머리카락을 잡힌 채 런던으로 끌려갔다는 걸 나중에 알게된다거나 말이지. 오늘도 나뭇가지에 걸린 풍선을 떼어줬지만 그것도 과연 정말 '행복'으로 이어졌을까? 이제 누나는 판단이 서지 않아."

사실 이번 금서목록의 주제는 오리아나 톰슨의 이 말에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수면 밑에 있던 글의 화두가 명확하게 고개를 들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하네요. 예전에도 '열혈'은 충분히 넘치긴 넘쳤습니다만, 그 열혈을 가지고 '실존'과 연관지으려는 시도는 잘 보이지 않았었으니까요.

여튼, 인용한 대사를 봅시다. 오리아나 톰슨이 말하고자 한 것은 결국 '인과관계의 혼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드리면, 할머니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미아를 찾아 교회에 맡긴다면, 미아는 가족을 찾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 사례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한 행동과 미아를 찾아 교회에 맡긴 행동을 '원인'이라고 한다면, 할머니의 행복과 미아의 행복은 그 행위의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식적인 세계에서 우리들은 우리 자신의 의지로 행동하고, 이와 같은 원인을 만들어내어, '행복'을 산출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요컨대, 우리들은 타인을 도움으로써 행복을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인과구조일 따름입니다. 지극히 낮은 확률이지만, 우리들의 선의가 타인의 '불행'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아나 톰슨이 얘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들은 선의를 가지고 타인을 도우려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타인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순수한 선의가 타인들의 생명과 도덕관과 정의와 존엄을 짓밟아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녀가 품었던 문제가 드러납니다. 과연 '선함'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플라톤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서구의 합리주의 철학자들은 선한 행위를 하려는 '목적' 즉, 선의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반면, 제러미 벤담이나 데이비드 흄, 홉스와 같은 경험주의 철학자들은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컨대, 어떤 행위가 사회 전체의 효용을 증가시켜준다면(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가 위배되지 않는다면), 그 행위는 선한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선의 기준을 '목적'에 놓을 경우, 우리는 오리아나 톰슨이 직면했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선한 목적을 갖는 행위가 불행을 불러오는 경우, 이것은 행위자에게 도덕적인 자부심을 가져다줄지 모르겠으나, 그 행위의 수혜자에게는 '지옥행 열차티켓'일 뿐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선의 기준을 '결과'에 놓을 경우, 우리들은 상대주의에 빠지게 되고, 상대주의가 극단으로 진전되면 윤리적 '회의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살인이 사회의 효용을 증가시켜준다면 그것은 선한 행위가 됩니다. 부정부패가 사회의 효용을 증대시켜준다면 그것이 바로 선입니다. 이런 세계에서는 확고한 선도, 절대적인 기준도 존재하지 않고, 단순히 '소급된 선'만 존재할 뿐입니다.

"누구든 좋으니까, 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주의와 주장을 잘 묶어달라고."

이런 회의 속에서 오리아나 톰슨이 발견해낸 구명줄은 위와 같았습니다. 인간은 거대한 세계 속의 무지막대한 인과관계의 틈바구니 속에서 놀아나는 인형과 같습니다. 불확정성의 원리에서 드러났듯이, 인간은 인과관계를 확정적으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조작해줄 수 있는, 선한 목적을 지닌 행위가 선한 결과만을 창출하는 인과관계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절대자', 즉 '신'을 전제해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합리주의 철학자들의 윤리관이고, 이 세계에서 신(하느님)은 모든 윤리의 보증수표와도 같습니다. 완전성을 갖춘 신이라면, 이 세계의 창조주라면 어떤 '절대적인 기준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해결책은 가장 근본적인 결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결함은 바로 '인간 자유의 박탈'입니다.

이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주인의 명을 따르는 로보트가 있습니다. 로보트에게는 자율적인 사고기능이 없고, 로보트의 사고처리는 단순히 주인의 명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주인은 로보트에게 자신의 라이벌을 살해하라고 명했습니다. 로보트는 주인의 명을 충실히 수행해 그를 살해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인과관계는 명백하고 완벽합니다. 주인이 내린 살인명령(원인)의 결과, 로보트는 살인(결과)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주인의 죄를 로보트가 대신 져야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로보트에게는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행위할 '자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윤리는 '자유'와 불가분한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인과관계의 부속품(위 사례에서의 로보트)에 불과하다면, 우리들은 스스로의 자유의지 없이 단순히 휘둘릴 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들에게는 선도 악도 주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선과 악은 자유의지에 의해 촉발되는 인간의 '행위'와, 그 행위에 수반되는 '책임'을 필연적으로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기준점'을 추구하고자했던 오리아나 톰슨은 결국 인간을 로보트로 만들어버리고자 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인간은 실수를 합니다. 인간은 인과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그나마 잘 파악한 인과관계 속에서도 희롱당하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우리들에게서 '실수'를 앗아간다면, 우리들에게서 '혼돈'을 앗아간다면, 우리들에게서 '자유'를 앗아간다면, 우리들은 단지 쉼호흡만 하는 기계장치가 될 뿐입니다.

그리하여 카미조 토우마는 외칩니다.

"나도 언제나 뭐든지 잘 되지는 않아. 아녜제 때에는 엄청나게 엉뚱한 결과가 나왔고. 하지만 거기에서 멈춰봐야 별수 없잖아! 실패해도, 왕창 넘어져도 넘어진 채 이야기가 진행될 리 없잖아!! 일어나, 그리고 다시 한 번 지켜내!! 아무리 꼴사나운 결과를 낳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전부 엉뚱한 결과를 낳는다 해도, 그러면 이번에는 그 엉뚱한 결과에서 모두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어서는 게 도리잖아!! 말하자면 마지막 순간에 모두가 웃을 수 있으면 행복한 거잖아! 그런데 남의 인생을 네놈이 도중에 내던지는 게 말이 되냐!!"

카미조 토우마는 마지막으로 말한다.

"―――넌 어느 쪽을 고를 거야, 오리아나 톰슨? 한 번 실패했다고해서 모든 걸 타인에게 맡겨둘 거야?  아니면 실패해도, 그 실패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어 볼 거야?!!"

카미조 토우마의 열혈은 결국 '자유의지'를 전제한다는 사실이 이 대사에서 공표됩니다. 실패의 경험은 쓰라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패할 자유가 박탈된다면, 우리는 행복도 불행도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입력(Input)된 것을 출력(Output)하는 함수(Function)와도 같이, 우리들은 '인간성'을 상실할 것입니다.

철학자인 마르틴 하이데거는 인간을 '피투된 존재'라고 정의합니다. 피투되었다는 말은 '던져졌다'라는 말과 동일합니다. 요컨대, 우리들은 단지 어떤 이유도 없이, 무의미와 우연 속에서 이 세계에 던져진 존재라는 말입니다.

이 세계에 던져진 우리들에게는 '절대적인 기준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태어났는데, 우리들의 행위에 어떤 이유가, 어떤 의미가, 어떤 기준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러니 우리는 그것들을 스스로 '찾아가야'하는 것입니다.

기준들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피를 흘려야할 수도, 좌절해야할 수도, 죽음에 가까운 위기에 처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도를 하는 한에서만 우리는 인간일 수 있고, 선할 수 있으며, '실존'할 수 있습니다.

1권부터 이어졌던 카미조 토우마의 열혈은 10권에 이르러서야 결국 실존으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카미조 토우마의 이매진 브레이커에 대한 의문 역시 배가됩니다. 환상을 지우는 손, 이것은 '신'을 죽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족. 모처에 올렸던 거 그대로 붙여넣기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95 토우
    작성일
    08.06.24 15:33
    No. 1

    끄응. 왠지 희망을위한 찬가들의 챕터부분부분이 문뜩문뜩 떠오르네. 선의라... 미묘하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해동협
    작성일
    08.06.24 17:12
    No. 2

    멋진 감상문 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블루워시
    작성일
    08.06.24 17:43
    No. 3

    피투된 존재라..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쟝 폴 샤르트르는
    인간은 주사위 같아서 스스로를 인생에 던진다라고 말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늘위하늘
    작성일
    08.06.25 11:33
    No. 4

    난 10몇년을 장르 문학을 읽으면서도 아직까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플라톤이니 서구의 철학을 나불나불 거리는 사람들이다 장르 문학을 읽는데 왜 그런것들을 이해 해야 하나?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꼭 그안에 들어간 제료들의 성분 내용까지 알필요가 있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Zinn
    작성일
    08.06.25 15:16
    No. 5

    //댓글 달았다가 너무 직설적으로 나간 것 같아서 수정합니다. 일단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는, 반말하지 마시고(설마 수치상의 나이가 많다고 반말하시는 거라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주시길 부탁드리고, 다음으로 '나불나불'과 같은 단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맞춤법도 지켜주셨으면 좋겠네요.
    아이스크림을 먹는 데 꼭 그 안에 들어간 재료들의 성분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이 모두 재료들의 성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제조사가 아이스크림에 몸에 나쁜 화학물질을 넣어도 나몰라라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inacolada
    작성일
    08.06.25 22:17
    No. 6

    한반도님은 배스킨XXX 가서 아이스크림을 고를때 아무거나 달라고 하시는지요. 적어도 자신에게 맞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려면 들어간 재료의 이름이나 맛이 어떤지 정도는 알아야 올바른 선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한반도님처럼 아무 아이스크림이나 사서 돼지처럼 우걱우걱 먹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마셜님처럼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음미하며 즐기는 사람도 있답니다.
    각자 취향일뿐이죠.
    비유를 하자면 배스킨XXX 매장에서 어떤 사람이 크리스탈베리는 크랜베리가 잔뜩 들어가서 맛있는것 같다고 하니까 옆에서 크랜베리가 들어갔는지 꼭 알아야 되냐며 비꼬는것과 별다를게 없는 행동입니다. 어떤 아이스크림에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는 자신의 무식함에 대해 자기 스스로가 자격지심을 가지고 잘 아는 사람을 잘난체한다고 비꼬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狂學
    작성일
    08.07.02 22:02
    No. 7

    장르문학 보는데 왜 문학성 따지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꼭 있음.
    남이사 문학성을 따지던 재미를 따지던 책페이지수를 따지던 ....
    문학을 즐기는 한 방법인 것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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