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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천사Firestarter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6.11 00:46
조회
955

제목 : 저주 받은 천사Firestarter, 1980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현영

출판 : 이가출판사

작성 : 2007.06.24.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다!!”

-즉흥 감상-

  아아.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기억에 있는데요. 바로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 1984’의 자막 번역 때문이었습니다. 영상은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는데 자막이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번역을 하던 중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 들어갔을 때 우연히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인데요. 흐음. 위의 즉흥 감상처럼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에 잠긴 뉴욕의 밤거리를 뛰다 시피 걷고 있는 어린 딸과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을 뒤쫓던 녹색 차에서 작업복의 두 남자가 내리게 되자 부녀는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추적자를 따돌려 공항으로 가는 짧은 휴식시간 속에서 지나간 시간의 꿈을 꾸게 되는 소녀의 아버지를 통해서 그들이 왜 도망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랏 식스’라는 약품의 실험과 관련되어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소녀의 탄생이 있게 되자,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샵’이라는 조직이 소녀가 지닌 힘을 소유하고자 부녀를 추적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와 아버지를 잡는 것에 계속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자 그들은 좀 더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소녀의 능력은 통제성을 상실해 아주 끔찍한 ‘그것’을 개방하고 마는데…….

  사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소개를 해야 좋을 듯 하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위의 내용 간추림은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2권으로 넘어가기 위해 부녀가 결국 ‘샵’의 통제 아래에 들어가게 되지만, 정작 본인들도 통제하기 힘든 힘의 현상을 하나의 기관에서 장시간 통제한다는 것이 우습지 않겠느냐는 듯 불바다가 되어버리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흐음. 분명 전반적인 내용면에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초능력’과 관련하여 신약개발을 빌미삼아 사람들에게 약물실험을 하고, 그 결과 발생한 통제 불능의 상황에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도 그 힘을 통제하려고 드는 사람들의 모습하며, 살아남기 위해 도망갈 수밖에 없지만 자신들이 가진 능력이 그렇게는 절대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 힘들고 괴로워하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는데요.

  하지만 정말이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들어가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과연 번역을 해 들어가던 시대를 탓해야할지 번역자의 번역 실력을 걸고 넘어가야 할지 의문이 들 정도였는데요. 영상물까지 만들어질 정도라면 그만큼의 재미가 보증 되어있어야 하는데, 이번 번역물은 제가 3종이나 가지고 있는 ‘IT, 1986’에서 번역의 차이를 통해 각각 느껴볼 수 있었던 괴리감으로 대신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번역은 창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단지 단어나 문장의 기계적인 번역은 그 작품을 죽이는 결과를 초례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번역을 해나가면서 작품을 완전히 새로 쓰는 것 또한 문제라고 할 수 있기에, 최소한의 양심과 작가에게로의 존경의식을 가지고 우리 정서에서 맞게끔 개작을 하는 것은 훌륭한 제2의 창작이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영어로 된 자막의 번역을 시도했던 사람들 중 하나로서, 번역을 하시는 분들의 그 노력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리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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