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칠성전기 & 칠성전기외전(대륙사)
작가 : 정하늘
책읽고 감상 쓴 경험이 별로 없어서 미흡합니다만 워낙 감명깊게 읽어서 글하나 남기고 싶네요. 천리안, 나우누리를 사용하던 때 작성된 글이라서 얼마나 재미있을까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읽고 난 지금은.. 이만한 판타지가 출판도 되지않고 인터넷에만 떠도는게 안타까울 정도네요. 더불어 10년이 넘도록 연재재개를 하지 않는 작가님에 대한 원망도 들지만..(잼게읽어서 머라 안하겠음) 그래도 지금까지 써놓은 분량만으로도 책 열다섯권은 가뿐히 넘길거같네요.
스토리를 적기도 뭐하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고대마법문명에서도 완벽히 밝혀내지 못한 칠성(일곱개의 별) 을 중심으로 무언가를 의도하는 세력 몇개가 있고, 각 별과 이어진 주인공 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륙에는 여러 나라가 공존하는데, 고대마법문명이 파황 가데스에 의해 멸망한 후 팔백년이란 시간동안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면서 세력균형을 이루죠. 이런배경에서 주인공, 그리고 여러 보조인물(칠성전기에는 보조인물들이 많습니다)들이 얽혀가는 내용이 칠성전기의 주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 스토리보다 과거, 즉 마법문명 멸망 후 400년뒤 혈제 자하르가 일으킨 대륙대전에서 적장군 레이아드를 중심으로 대륙정복이 거의 성공할 뻔 하지만 혈제 자하르가 무너트렸던 왕국의 왕자였던 유크리드를 중심으로 마침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는 대륙대전에 대한 서술이 바로 칠성전기 외전 대륙사입니다. 대륙사는 자체적으로 완결이기 때문에 이자체만으로도 출판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구요. 이렇게 흥미로운 전쟁사서술은 다른판타지에서는 보지 못한거 같네요.
십년도 더된 판타지이지만 요새 판소에서 많이 보는 무작위개연성이나 답도없는 먼치킨과는 확실히 다른거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양판소의 먼치킨보다 더한 시원함을 보여주는 강한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혼자 드래곤 쓸고다니고 하는 것은 아니구요. 칠성전기 세계관에서는 전사나 기사가 아무리 강해도 양판소처럼 혼자 천명 만명 쓸어버리는 건 말도안되지만 마법/마술로는 전투 전반에 영향을 주는 광역기가 가능하고 전쟁답게 전술이 많이 나오죠. 그래서 더더욱 감칠맛나죠. 그리고 이정도로 튼튼한 세계관도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여러 나라 각각의 특색, 그리고 각국가간 심리 및 정략의 전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쟁과 각 영웅들의 활약.. 정말 멋진 소설인것 같습니다. 연재재개 하더라도 완결까진 엄청 걸릴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판타지계의 한백무림서?) 그럼에도 읽은게 후회되지 않구요. 최고네요 작가님 꼭 돌아와주세요!!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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