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샤이닝 로드
작가 : 더노트
하! 게임소설이 이정도 퀄러티를 가지다니 깜짝 놀랐네요. 요새 이차원용병도 그렇고 은근히 잘쓴 겜판이 있군요. 겜소설하면 철없는 중고딩들의 대뇌망상 수준의 글들이 다수를 이루는데, 샤이닝 로드는 재미와 퀄러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21살로 나오는데 주변인물들도 그렇고 주인공의 사고능력과 통찰력이 상당히 높습니다. 20대후반으로 잡았으면 더 자연스러웠을듯 싶군요.
현실과 겜세상이 절묘하게 엮여 있고, 빠른 내용전개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작가의 떡밥 풀어놓는 능력도 수준급이구요. 분위기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고, 엇비슷한 내용의 무한반복도 없고, 항상 새로운 소재로 흥미를 꾸준히 이끌어내더군요. 탄탄한 스토리와 나쁘지 않은 필력!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만은 않은건 마지막 한페이지에 담겨있는 반전(스포) 때문이겠죠. 기분좋아 지려고 소설책 보려는 분들이 마지막 반전때문에 불쾌해하며 싫어하더군요. 개인적으론 그런 결말도 여운이 남아 나쁘지 않았는데, 싫어하는 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재미위주로 보는분들은 마지막 페이지는 안 보시는걸 권합니다.
아쉬움이 남는건 너무 빨리 종결되었습니다. 풀어놓은 떡밥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마지막권(7권)에 적당히 마무리하고 조기종결한 느낌이 듭니다. 클래스와 관련된 스토리, 파티 플레이, 영지건설, 반대세력과 투쟁, 국가간 대결쿼스트 등 다룰만한 소재가 꽤나 남아 최소 10권, 길게 가면 15권까지 풀어낼수 있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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