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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인위
작성
07.10.17 20:25
조회
4,454

근래 읽고나서 즐거웠던 무협소설들입니다.

책소개 정도로 적었기 때문에 따로따로 올리기가 좀 부끄러워서 모아서 올립니다.

소설을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로정진/무림사계/마도천하/질주장가/마신검존/흑룡"

재미만 가지고도 다들 한 목소리 할만한 작품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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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남운  

작품명 : 일로정진(一路正進)

출판사 : 마루  

문둥병에 걸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주인공. 탐욕스런 세상에 의해 터전에서 쫓겨난 그는 세상의 이기심에 의해 부모님을 잃게 되자 분노로 가득차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때 과거엔 천하제일마라 불리는 살인마였지만 현재는 불가에 귀의한 승려와 인연이 닿게 되었고, 그는 주인공의 눈에 담긴 분노와 절망에 탄식하며 자신이 쌓은 내공을 물려주고 무공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분노보단 사람을 살리는데 가진 능력을 쓰기 바라는 마음으로 의술을 공부토록 주인공을 수도에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그가 가진 특별한 내공을 이용해 남들이 고칠 수 없는 병을 치료해 나가는 에피소드 덕분에 대단히 큰 재미를 줍니다. 시험에 통과하여 한 사람의 의원이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불법시술을 하다가 들키면 목이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의술을 발휘하는 그의 모습에서 긴장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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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박선우

작품명 : 흑룡

출판사 : 북두

과거 천하제일인이자 신비인이었던 사부의 제자들이 깊은 산속에서 수련을 마친 후 사부의 입적과 함께 세상에 나온다는 이야기.

사부의 유언에 따라 형제들을 결혼시켜야만 한다고 고지식하게 생각한 흑룡이 형제들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미녀들과 결혼시키기 위해 애를 쓴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엔 그러한 내용으로 인해 오해를 많이 받았고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밀어붙인다는 게 개연성과 연과도 없고 너무 유치하지 않느냐는 비난을 받았었지만 약간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평입니다.

흑룡의 그러한 막무가내식 생각이 점차 사랑을 성립시키기 위한 마찰과 갈등을 통해서 서서히 올바른 길로 바뀌어 나가는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형제들이 각자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나름의 분투를 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결혼을 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점차 세상을 어지럽히려는 음모와 가까이 하게 되는 그들, 이제 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작가가 글을 매끄럽게 잘 쓰며 감정을 움직일만한 포인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초반의 거부감만 없앤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보기드문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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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곽승범

작품명 : 질주장가

출판사 : 파피루스

단연 엄지손가락이 들리는 작품.

조선의 부상배였던 이들이 음모에 휘말려 중원땅에 안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큰 장원을 사들여 나름대로 편히 먹고 살려는 그들이지만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며 위태위태하게 가세를 키워나갑니다.

그들의 땅을 노리는 이마저 냉큼 삼켜 가문에 소속시켜버리는 등의 에피소드에서 재미와 약간의 감동을 줍니다.

조선의 무술이 맛깔나는 이름으로 소설 속에 상당히 조화롭게 안착하고 있습니다. 위트가 넘치는 부상배들의 행동하나하나가 나무랄데가 없으며 생동감있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근래 신간 중에서 단연 뛰어난 재미를 가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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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박현

작품명: 마도천하

출판사: 청어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

정마대전에 패해 수천명의 마도인물이 갇힌 화산섬. 만나면 곧바로 시비가 일어나는 흉흉한 지하의 동굴에 아기가 태어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수천명의 사부를 두는 주인공의 수련모습과, 동굴에 갇힌 무기력한 마도인들에게 다가오는 비열한 음모 속에서 마도의 운명을 담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상당히 감각적인 재미를 주었습니다.

읽다보면 멈출 수 없는 그러한 재미를 줍니다.

잘 다듬어진 스타일리쉬한 성장무협소설이란 이런것이다.. 라는 느낌입니다.

이 소설은 1,2권이 나온지가 좀 지났는데 아직 3권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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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한상운

작품명: 무림사계

출판사: 로크미디어

요즘엔 페이지가 가볍게 느껴지는 소설들이 많은데, 무림사계는 가볍지 않고 꽉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글에 속도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재밌어서 페이지수 신경쓰이는데 페이지가 무거워서 대단히 기뻤습니다.

아무래도 소설의 시대상으로나.. 거듭되는 난처한 상황을 기지로 풀어나가는 주인공이나... 무협적 능력의 설정 등이 김용 최후의 역작 녹정기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한 배경으로 무협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기는 상당히 어려운데도 워낙 사건을 재미있고 충실하게 짜놔서 도저히 책을 손에서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감격스러울 정도로 재미있었고 읽고난 후의 여운만으로도 가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07년을 빛낼 작품. 녹정기를 즐겁게 보신 이들이라면 아마 무림사계에 목맬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나름대로 올바르게 살려고 하는데 자꾸 일이 꼬이는 주인공이 여러 집단의 이익관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기지와 투쟁!

나름대로 똑똑한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소설에서는 마치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네가 뭘 하든지 내 예상 안에 있지."

라며 제갈량보다 더한 예지력을 뽐내는 이들이 자기 자신의 전지전능한 판단력을 보여주기에 바쁘곤 합니다.

사실 그런 주인공들을 보면 똑똑하다는 생각보다는 인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건 기지도 아니고 그냥 '모든 걸 미리 알고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림사계에서는 녹정기에서처럼 인간다운 기지를 보여주기에 주인공의 처지가 많이 공감이 가고 좀더 친근한 감탄사가 터져나오더군요.

은근한 잔정이 많고 사리분별이 정확한 주인공. 그를 표현하는 작가의 입담도 대단해서 어느것하나 아쉬운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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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금건영

작품명: 마신검존

출판사: 뿔미디어

정파의 한 후기지수가 마교의 소교주를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희극을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졸지에 죽지 않기위해 마교 소교주로 위장하게 됩니다.

정파의 잘 나가려던 후기지수였던 그가 난관을 타계하기 위해 어떠한 사건을 벌여나갈지에 호기심을 갖지 않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소교주의 자리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곧바로 도망에 주력하는 부분이 막연히 기대하던 그 무언가와 약간 격차가 생겨서 아쉬움이 남았던 소설입니다.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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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소설들 중 제가 재미있게 읽은 것을 올립니다. 혹시 안보신게 있다면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 레쓰비
    작성일
    07.10.17 21:35
    No. 1

    으음.. 좋은감상글인데.. 한가지 의문이..
    이작품 모두를 하루만에 달리신건지가 몹시 궁금하다는..ㅋ
    참고할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소]
    작성일
    07.10.18 06:31
    No. 2

    일로정진... 이상하게 어설프다고 생각나는 글. 너무 의술원에 목을 메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고, 의술때문에 이것저것 끌려다니는 스토리성, 약간 어긋나보이는 글의 연결성 등.
    일로정진을 보자면 한권이 끝나는 시점에서 뒷내용이 약간 궁금하다라는 느낌이 들지만 한권 한권 전체 글의 느낌을 보자면 좀 어설프지 않나 생각이되네요.(일로정진처럼 계속 볼것인가 아니면 그만 볼까 갈등이 심하게 드는 글은 오랜만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7.10.18 08:46
    No. 3

    일로정진은 물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저의 경우엔 내공을 넘겨주어 삽시간에 강해지는 부분과 약간 뜬금없는 시점에 남의 말을 트집잡아 터트리는 분노가 성격적으로 맞지 않아서 1권 반정도 읽다가 덮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맘 잡고 읽으니 뒷 내용이 궁금해지고 제법 재미있더군요. 뭔가 깔끔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관계로 추천해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10.18 11:35
    No. 4

    사우의 질풍가 괜찮았아염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솔개그늘
    작성일
    07.10.18 19:04
    No. 5

    일로정진/무림사계/마도천하/질주장가/마신검존/흑룡

    여기서 본 작품은 질주장가, 마도천하를 보았습니다.
    질주장가 정말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초반 1.2권 느낌은 영지물(판타지)과 무협과의 조화(*?*)라 해야할까요. 3권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劍狂
    작성일
    07.10.19 01:15
    No. 6

    저기 마도천하는청어람작품인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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