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신성 (노바)
작품명 : 론도
출판사 : 청어람
장르: 게임소설
어지간하면 추천이나 감상글을 잘 안쓰는 편인데.. 최근에 건중님의 개척자 강호가 장르소설의 현실의 벽 - 가볍고 읽기 쉬운 소설이 잘나가고 작품성있는 소설이 외면당하기 쉽다고 하네요 - 에 부딪혀 5권에서 서둘러 완결하신 다는 말을 듣고 또 하나의 좋은 작품이 조기 완결되는 되지 않도록 광고 + 추천의 변을 올립니다.
론도라는 작품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게임소설입니다. 저도 얼마전에야 우연히 추천을 보고 연재분을 접하게 되었고 요즘 나오는 게임소설과 달리 내용의 충실함이나 구성의 참신함 등이 굉장히 맘에 들었던 차에 이번에 청조만리성 4권이랑 다른 작품이랑 같이 지르는 김에 같이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소설을 많이 접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상현실에서의 생활을 다루는 게임소설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보통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게임소설들의 무리수가 여기서 나오게 됩니다. 대개 초반설정이 부실한 것을 보면 대개 사고를 통해서 부모님이 죽죠.. 이후에 복권당첨이 된다던가 해서 현실세계가 무시되도록 설정을 합니다. 대부분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으니 부모가 없어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상황도 주요 원인 중에 하나죠. 이렇게 초반에 무리하다보니 현실세계가 비중이 있기가 어렵습니다. 요새 가장 잘나가는 달빛조각사라는 책도 초반 설정에 무리가 많아서, 예를 들면 부모님 빚을 상속받아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게 했지만.. 그런 생활 와중에 어떻게 온라인 게임의 지존이 가능했냐 라든지 하는 초반 설정으로 논란이 많았죠.
각설하고 론도는 초반 설정이 치밀합니다..
치밀하다 못해서 향후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내용 곳곳에 복선으로 깔려 있어서 현실의 안배가 게임상의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향후 두가지 내용의 균형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첫시즌에 로열로드를 달성한 전설의 프로게이머 진수련..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의문의 교통사고에 휩싸이고..
후유증으로 인해 왕좌를 물러나 힘겹게 생활해야만 했던 그에게
어느날 우연처럼 찾아온 재기의 기회.. "가상현실게임 론도"
하지만 계속되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은 과연 그에게 찾아온 기회인가 위기인가?
현실의 설정만큼 게임속에 성장하는 내용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이미 너무많은 게임소설이 나와서 허수아비 때리기와 같은 게 더이상 참신하지 않은 와중에 이 소설만의 색다른 형태의 성장은 힘들겠지만 나름대로 참신한 내용도 많았습니다. 1인칭과 3인칭시점의 차이라든지, 반(VAN)과 같은 용병시스템을 가져왔지만 그 용병들 하나 하나의 개성을 집어넣은 점 같은 것은 무척 재미있었고요.
2권까지 나왔는데 연재분량이 대략 1권을 조금 넘는 수준이더군요. 이제 주인공이 마스터가 되었는데 이후에 어떤 식으로 성장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는 현실과 게임속의 음모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할지도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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