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사실 한상운님의 글은 처음 접했습니다. 아직 내공이 낮은지라 그래도 좀 연륜이 붙으신 국내 작가들 중에선 금강님, 좌백님, 장경님, 용대운님, 설봉님, 이재일님 등의 작품은 몇몇 접해보았습니다. 그 중 장경님의 글은 읽으면서 두주먹 불끈 쥐고 재밌어 미치겠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너무나도 끌려 장경님의 작품은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작품 철산호는 잊지 못할 명작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잘 쓰셨죠.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철산호 이후로 여러 재밌는 작품은 접했지만, 감탄에 감탄을 거듭할만한 글은 드물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상운님의 무림사계를 읽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무림사계는 주인공들의 무공수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검강 이런 것은 나오지도 않고, 기연 이런것도 없습니다. 어떤 통쾌한 대리만족과 상상되는 이미지의 현란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점에 있어서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작품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무엇인가 마음을 통쾌하게 해주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며 현란한 이미지의 느낌을 가진 소설들이 가끔 보고 싶기도 하고, 막상 보면 정말 재밌게 읽거든요.
하지만 무림사계는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안나올 정도로 잘쓴 글입니다. 그리고 재밌기도 합니다. 1인칭 서술이 주가 되어 그 해 여름, 그 해 가을, 그 해 겨울, 그 해 봄 이런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지금 2권까지의 이야기 전개는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주인공, 전 그 주인공이 너무나 마음에 들더군요. 한상운 작가님께서 주인공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읽으면서 계속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완결권까지 읽으면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겠죠.
아무튼 전 무림사계 강추합니다. 완성도 높은 소설, 정말 잘 쓴 소설, 감탄이 나오게 하는 소설입니다. 부족한 글을 보면 신경이 쓰여 계속 읽지 못하겠다는 독자님들 꼭 읽으세요. 후회 안하실 겁니다. 한상운이라는 세 글자가 재미를 보장할 겁니다.
그리고 구파일방이라는 틀에 익숙하고, 총이 안나오는 과거시대에 익숙하고, 검강과 기연, 그리고 주인공의 무공 능력 성장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살아 숨쉬는 무협, 무림사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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