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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테싱
작성
07.08.16 12:58
조회
2,177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희망을 위한 찬가

출판사 : x

희망을 위한 찬가는 지극히 철학적인 내용에  코믹로맨스가 첨가된 현대 판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들은 마법도 아닌 기묘한 술법을 사용하며 아직도(!) 그 베일이 다 들어나지 않은 적과의 대립을 하고 있지만, 글의 내용상 제일 중심이 되는 부분은 주인공 은결의 내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는 사실상 출판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미 너무 많은 내용이 진행되었고, 많은 출판사가 출판을 꺼렸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출판도 되지않은 책을 보고 오히려 저는 한국 판타지가 지향해야 할 점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계가 차마 읽을 수도 없는 질낮은 작품속에 휘말려서 하락세를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판타지 시장을 그렇게 만든 원인은 아무래도 수요가 있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독자 탓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미묘한 부분이므로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저는 이말이 맞는 동시에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분명 지성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대리만족을 통한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삶에 대해 한번정도 생각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판타지 소설중 소위 대박을 낸 작가이신 이영도님은, 꾸준히 철학적인 내용이 들어간 소설을 쓰고 계시는데, 전 그분의 소설이 인기가 없어서 절판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게임판타지의 효시라고 불리는 팔란티어(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비운의 소설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네티즌의 성원에 힘입어(?) 개정되어 재출판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후자 또한 양산형 판타지소설과는 거리가 먼데도 말이죠.

이들의 연장선상에서, 희망을 위한 찬가는 어떻게 보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선호작 10위내에 머물어있습니다. 물론 글 중에 로맨스관련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글을 읽는 주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코믹로맨스를 보려고 굳이 그 글을 읽지는 않겠죠. 사실 희로인'들'에 둘러싸인 글은 nt노벨에서 쌓여있으니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독자들은 오히려 철학적인 내용이 글에 숨어있을 때, 그리고 그것을 찾아서 이해를 했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끼고 소장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철학적인 내용이 아니라도, 근원적인 인간의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어있는 글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판타지 소설은 이분화되어야 합니다.(이미 이분화 되어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판타지시장에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대리만족을 위한 타임킬링용 소설, 결코 나쁜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향평준화는 우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상란을 보면, '요.즘. 판타지 소설중엔 그나마 낫네요~'같은 감상이 꽤 있는데, 이것은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철학적 내용을 제대로 내포한, 큰 작품 한두개(많이도 필요없습니다.)가 나와줘서 전체 소설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 후폭풍은 전반적인 판타지 시장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고, 양성피드백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잘쓴 책은 안팔린다는 의미는, 그런 수준의 글을 찾는 독자가 판타지계에 실망하고 빠져나갔기 때문이니까요.)

단지 '희찬'의 문제는.. 아무래도 소설이다 보니 단어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해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기표의 흐름에 휘말려서 독자가 헤매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가 읽는 것은 설명문, 논설문이 아닌 소설이니까요. 그런 점에서는 분명 위에서 제가 말한 대중성을 가미한 큰 작품에 들어가기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우 개성이 있는 이 글은 한계를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작가님은 이미 수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셨기 때문에, '큰 작품'몇개만 나와준다면 더불어 급상승세를 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소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판타지로도 이런 글을 쓸 수 있구나'라고 감동을 받을 때, 판타지소설은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든 소설계의 활력을 불어넣는 새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서양에서는 해리포터가 그 역할을 해줬죠..(마지막권을 읽었는데 그 내용이 뭐 예상했던대로여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요..)

어쨌든 이런 의미에서, 희망을 위한 찬가 퐈잍힝입니다!~

다른 판타지소설의 고품격화에 밑거름이 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윽..; 은결로 고쳤습니다..ㅠㅠ 나도 모르게 헷갈리는구뇨..


Comment ' 8

  • 작성자
    사이아인
    작성일
    07.08.16 13:59
    No. 1

    근데 선작 6천인데 새글 조회는 2,3천 밖에 안되네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조회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8.16 15:36
    No. 2

    한번에 몰아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테싱
    작성일
    07.08.16 17:12
    No. 3

    최근 연속해서 어려운 얘기가 나와서 그런것일 수도 있지요. 그 점은 위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댓글을 보시면 별로 문제없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댓글을 쓸만큼 글에 관심있는 독자들은 변함없는 애정을 보인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7.08.16 21:59
    No. 4

    상당히 좋은 내용과 적당한 대중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좋은 작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대중성 쪽을 더 좋아합니다만

    은결x쿠로사카 보고 있으면 참 웃음이 나는게

    하지만 내용 쪽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꾸는게 불가능한 세계 "붉은 여왕" 앞에 어떤 답을 내보이실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서뇽
    작성일
    07.08.16 22:28
    No. 5

    오타~
    주인공은 한결이 아니라 은결이에요~ 박은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운령
    작성일
    07.08.16 23:11
    No. 6

    아 나도 박씨긴 하지만 성붙이니 깬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07.08.16 23:42
    No. 7

    박수행도 뭔가 그래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
    작성일
    07.08.17 20:36
    No. 8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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